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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변화로 변비 예방”…중년 건강관리 새 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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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변화로 변비 예방”…중년 건강관리 새 전략 주목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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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장년층의 변비 발생 위험을 현저히 낮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홍콩중문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10만7475명을 12년간 추적해, 금연, 절주, 규칙적 운동, 충분한 수면(7~9시간), 균형잡힌 식단 등 5가지 습관의 변비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기간 중 신규 변비 진단자는 3591명에 그쳤으며, 해당 건강습관 중 한 가지라도 실천하는 경우 변비 위험이 약 20% 감소했다. 사례자 중 4가지 이상 실천 시에는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생활습관 중심의 예방 전략은 첨단 기술에 기댄 기존 질환 관리 방식과 구별된다. 특히 수면 시간과 신체활동 등 변화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구체적 개입 포인트가 제시됐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주목된다. 변비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기준, 일주일에 3회 이상 배변하지 못하는 경우로 정의되며, 성인 7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이번 연구는 대장암 발병 같은 중대한 질환의 초기 신호로도 변비가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최근 대장암이 젊은 층에서 증가 추세를 보여, 만성 변비의 방치가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실제로 대장 내벽이 독성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손상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문의 분석이 이어진다.

 

글로벌 의료계에서는 변비 등 만성질환의 위험 평가에 주요한 생활습관 데이터가 빅데이터와 AI 기반 정밀의료에서 근거자료로 활용 중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 건강정보 수집과 관리에 적극 개입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습관의 자발적 개선이 가장 확실한 1차 예방법으로 꼽힌다.

 

대표적 증상인 혈변, 복통, 체중 감소, 피로, 복부 팽만 등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권고가 나온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4만4000건의 대장암 신규 진단 중 1만7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조기 예방의 중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계는 생활습관 기반 건강관리법이 실제 의료현장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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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문대#영국바이오뱅크#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