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3% 급등”…천무 수출 기대감에 외국인·기관 매수세 이어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월 29일 오후 장중 98만4,0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일 대비 3.25% 상승한 수치로, 최근 열흘 내 최고가 경신과 동시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 폴란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연장로켓 시스템 ‘천무’ 수출 확대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95만3,000원에서 98만4,000원까지 뛰어오르며 3만1,000원(3.25%) 상승했다. 거래량은 21만9,426주, 거래대금은 2조1,554억원으로 나타나, 최근 방산주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기록했다. 7월 16일 85만4,000원에서 출발한 상승세는 28일 95만3,000원을 거쳐 열흘 만에 약 15% 급등했다.
![[그래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9/1753766542546_103470781.jpg)
수급 역시 탄탄하다. 29일 오후 외국인은 3만4,353주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긍정적 흐름을 이끌었고, 기관도 7월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4일과 25일에는 각각 4만1,735주, 2만2,011주를, 28일에도 2만5,570주를 순매수하는 등 투자심리가 꾸준히 유입됐다. 이러한 수급 개선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 50조7,384억원으로 코스피 5위 자리를 지켰다.
기업 실적 전망도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연간 매출은 올해 26조4,578억원, 영업이익 3조1,021억원이 예상되며, 2023년 매출 7조8,897억원과 영업이익 5,943억원 대비 각각 3배, 5배 가까이 뛸 전망이다. 2025년 2분기에도 매출 6조5,146억원, 영업이익 7,198억원이 전망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배, 2배에 이른다. 2024년 4분기 순이익이 2조590억원에 달하며 재무 체력 역시 공격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증권가의 분석도 우호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7월 9일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 100만원과 ‘Buy’ 의견을 유지했다. 다연장로켓 시스템 ‘천무’가 미국·이스라엘 제품과 직접 경쟁 중이며 사우디, UAE, 폴란드 등에서 납품 실적을 쌓은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과의 관련 계약을 취소한 것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수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교보증권이 110만원, DS투자증권이 95만원, 대신증권이 98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이 업계 내 탁월한 실적 성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방산 업계에서는 반복적 수요가 발생하는 미사일 중심 제품군의 안정적 수익 구조와 글로벌 수출 확대를 시장 신뢰도 개선 요인으로 꼽는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 가능성과 더불어, 중동 및 아시아 주요국과의 수주 성사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에서 중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시장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성과와 글로벌 수출 진전 상황, 방산 업계 내 교섭력 확대가 지속적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