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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억제·기술 협력 강조”…박윤주·랜도·후나코시, 한미일 외교차관 ‘강력한 안보협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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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억제·기술 협력 강조”…박윤주·랜도·후나코시, 한미일 외교차관 ‘강력한 안보협력’ 재확인

강태호 기자
입력

한미일 3국의 외교차관들이 9개월 만에 도쿄에서 마주했다. 북핵 위기와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 속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025년 7월 18일 회동하며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이 협의는 이재명 정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협력 청사진과 지역 정세 대응책까지 폭넓은 의제로 다뤄졌다.

 

박윤주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10년간 3국이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향후 10년간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한미일 협력의 의미와 다층적 확대를 강조했다. 이어 한 주 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의 강한 지지와 헌신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3국 협력은 안보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랜도 부장관 역시 “한미일 3국 협력이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긴밀한 연대와 더불어 “국민 간에 강력한 유대가 없으면 정부 간 협력도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3국 협력의 기초를 더욱 공고히 해 향후 수십 년간 심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후나코시 차관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로 안보 환경이 악화됐다면서 한미일 협력의 긴급성을 역설했다. 이날 또 3국 공동 훈련과 경제안보 분야, 대북 사이버 위협에 대한 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 협력을 통한 강력한 북핵 억제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차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한 정부 측 노력을 공유했고, 3국은 북한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외교적 노력에 한층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 핵심광물과 AI 등 신흥 기술의 전략적 협력 확대에도 뜻을 함께 했다.

 

한편 박윤주 차관과 후나코시 사무차관은 양자회담에서 한일관계의 긍정적 국면을 이어가며 실질적 협력 성과를 찾자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차관은 랜도 부장관과도 따로 만나 양자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3국 협력 강화가 북핵 억제뿐만 아니라 경제안보, 기술표준 경쟁 등 국제질서 변동에 대한 공동 대응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이번 회동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일 3국 안보·경제협력의 실질적 성과 도출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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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주#한미일외교차관협의회#북핵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