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법정 정면돌파”…하이브 소송 격화→오늘 25억 손배 갈림길
민희진과 하이브 그리고 쏘스뮤직 사이의 얽힌 실타래가 법정에서 한층 긴장감 속에 펼쳐지고 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늘 자신만의 색채로 K팝 업계에 신선한 흐름을 일으켰으나, 하이브와 소속 레이블들과의 근본적인 갈등 속에서 지난 시절의 영광과 자부심 너머 치열한 법적 공방의 한가운데 섰다.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가 민희진을 상대로 제기한 2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의 3차 변론기일이 열리며,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이 재점화됐다.
앞선 5월 2차 변론기일에서는 민희진 측이 쏘스뮤직이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 증거의 비공개를 강력히 요청했다. 반면, 쏘스뮤직 측은 해당 카톡 내용의 적법성을 재차 강조하며 증거가 이미 공개된 사안임을 내세웠다. 증거 채택 과정부터 양보 없는 주장이 이어졌고, 누가 그 진실의 무게를 더 설득력 있게 입증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재판에서는 민희진이 직접 선정했다고 밝힌 뉴진스 멤버 캐스팅 과정에 대한 책임소재, 그리고 하이브의 걸그룹 데뷔 약속 이행 여부 또한 주요 쟁점이 됐다.

쏘스뮤직은 지난해 7월 민희진을 상대로 5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에 돌입했다. 이어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도 20억원 규모의 별도 소송에 나섰다. 쏘스뮤직 측은 민희진의 주장이 모두 사실 무근이며, 이로 인해 소속 아이돌 르세라핌과 아티스트들에게 불필요한 루머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민희진은 이에 반박하며 뉴진스 데뷔의 중심에 자신이 있었음을 주장하는 한편, 소속사 측의 방치와 약속 불이행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법적 다툼의 강도가 높아지며, 하이브와 그 산하 레이블들, 그리고 민희진의 관계는 쉽게 봉합되기 어려운 분쟁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하이브가 제기한 민희진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무혐의로 결론나며 사건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흐르고 있다. 각자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아이돌 시장과 팬들, 업계 전체가 조심스럽게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치열한 법정 공방과 내부 분쟁의 향방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가운데, 이날 변론기일은 양측에게 한 줄기 희망 혹은 또 다른 갈등의 서막이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날 3차 변론기일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이후 민희진과 하이브 사이의 행보에도 더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