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2·23호 태풍 연이어 발생”…일본 오키나와·도쿄 기상 특보 예고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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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태풍 할롱에 이어 23호 태풍 나크리가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기상 경계령이 강화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2호 태풍 할롱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도쿄 남남서쪽 약 73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밤 9시에는 도쿄 남남서쪽 약 480킬로미터 지점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9일 오전 9시에는 도쿄 남쪽 약 330킬로미터, 오후 9시에는 도쿄 동남동쪽 약 550킬로미터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할롱은 10일 오전에는 도쿄 동쪽 약 1,130킬로미터 상공을 통과한 뒤, 11일 오전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삿포로 동쪽 해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기상청
기상청

기상청은 같은 날 오전 11시, 47호 열대저압부가 괌 북서쪽 약 790킬로미터 부근 해상을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9일 오전 9시까지 23호 태풍 나크리로 발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80킬로미터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나크리는 10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동쪽 약 570킬로미터, 11일에는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400킬로미터, 12일에는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90킬로미터, 13일 오전에는 도쿄 남쪽 약 460킬로미터까지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할롱, 나크리 등 연이어 발생하는 태풍의 북상 가능성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다음 정보는 오늘 오후 4시(할롱), 오후 4시 30분(47호 열대저압부) 각각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반도 및 일본 인근 해역에서는 이미 21개 태풍이 발생했으며, 이번 할롱과 나크리까지 포함하면 태풍 발생 빈도가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 태풍 미탁, 장마철 태풍 ‘타파’ 등 일부는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준 전례도 있다.

 

관계 당국은 태풍 진로에 따라 비행기, 선박, 농가 등 현지 활동에 차질이 예상될 수 있어 기상 예보를 상시 확인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특히 10월에는 예기치 못한 경로 변경이나 급격한 기상 변화가 있을 수 있어, 항공·해상 교통 이용객과 농민 등은 수시로 최신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계태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할롱과 나크리의 진로와 한반도 영향 여부는 당분간 추가 관측과 예보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기상청과 관계 기관은 태풍 진로에 따라 단계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국민들도 즉각적인 안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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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할롱#태풍나크리#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