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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 약세 지속”…비트코인, 美 연준 결정에 1.05% 하락
국제

“기준금리 인하에도 약세 지속”…비트코인, 美 연준 결정에 1.05% 하락

오태희 기자
입력

현지시각 17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연준의 9개월 만의 금리 인하 결정은 미국 가상자산 시장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뚜렷한 개선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 24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일 대비 1.05% 내린 11만5천7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정책 결정을 앞두고 11만7천달러대까지 올랐으나, 기준금리 인하(0.25%포인트) 발표 이후 장중 한때 11만5천달러 선까지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인하에도 1.05% 하락…11만5천달러대 약세
비트코인, 美 기준금리 인하에도 1.05% 하락…11만5천달러대 약세

이날 연방준비제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0.25%포인트(p)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신호를 보냈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가상화폐 업계에선 금리 하향 정책이 즉각적 자금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4천484달러(전일 대비 0.56% 하락), 엑스알피는 3.03달러(0.87% 하락)에 머물렀다. 이밖에 솔라나와 도지코인 역시 1% 이상 내렸다.

 

미국(USA) 금융시장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그리고 가상자산시장의 변동성 지속 여부를 주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주요 외신은 "디지털 자산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번 인하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연준의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가상화폐 반응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와 향후 정책 스탠스 변화가 실체적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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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연방준비제도#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