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예선 보상금 첫 시행”…FIFA, 월드컵 구단 4천900억원 배분→K리그 수혜 기대
스포츠

“예선 보상금 첫 시행”…FIFA, 월드컵 구단 4천900억원 배분→K리그 수혜 기대

박지수 기자
입력

울산 HD, 강원FC, 대전하나시티즌, 김천상무프로단 등 국내 K리그 구단을 비롯해 전 세계 수많은 축구 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로부터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게 됐다. FIFA가 사상 처음으로 예선에 선수를 파견한 구단들에게도 보상금을 지급하며, 축구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리그 일정 속 국가대표 소집의 공백을 견디던 각 클럽들은 이제 그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돌려받게 됐다.

 

2026년 월드컵을 앞두고 FIFA는 본선은 물론 예선까지 소집 선수의 소속 구단에 총 3억5천500만달러, 한화 약 4천900억원을 나눠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국 대표 소집에 기여한 K리그 팀들까지 분배 대상에 포함돼 국내 팬들의 관심 또한 크게 고조됐다. 이전까지는 본선 진출 선수가 있는 구단에만 약 2천900만달러가 분배됐으나, 새 정책은 분배 규모와 대상을 한층 확장했다.

“예선 보상금 첫 시행”…FIFA, 전 세계 구단에 4천900억원 지급 / 연합뉴스
“예선 보상금 첫 시행”…FIFA, 전 세계 구단에 4천900억원 지급 / 연합뉴스

보상 범위가 커지면서 국내 K리그에서는 울산 HD 조현우, 김영권, 강원FC 황문기, 이기혁,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 김천상무프로단 이동경 등 대표팀에 선수를 보낸 클럽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급 방식은 기존처럼 선수가 대표팀에 소집된 일수를 근거로 산정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맨체스터 시티 역시 과거에는 46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은 전례가 있다.

 

그러나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국으로 늘고, 예선까지 포함되는 만큼 개별 구단에 돌아가는 액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FIFA는 아직 구체적인 분배 기준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지난 대회 사례에 따르면 선수별로 세 기간에 걸쳐 나누어 지급하는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

 

글로벌 축구계에선 이번 정책이 각국 리그와 대표팀 운영의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외 팬들 역시 소속팀에서 활약할 선수들을 위해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더운 여름 리그 일정과 국가대표 의무가 교차한 축구장의 풍경에 새 희망이 더해진 시기다. 앞으로 있을 FIFA의 추가 발표와 실제 보상금 지급 규모 변화에 지켜보는 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지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fifa#월드컵예선보상금#k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