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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협, ‘차우차우’로 방청석을 흔들다”…개그콘서트 KBS vs 타방송사 자존심→세기의 웃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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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협, ‘차우차우’로 방청석을 흔들다”…개그콘서트 KBS vs 타방송사 자존심→세기의 웃음 전쟁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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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정세협이 오랜만에 ‘차우차우’로 방청석을 들썩이게 했다. 각 방송사의 명예를 건 무대 위에는 KBS2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개그맨들과 타 방송사 출신 개그맨들이 모여 새로운 웃음의 맞대결을 펼쳤다. 무대에는 유쾌한 긴장감과 함께 베테랑에서 신인까지 이색적인 조화가 묻어났다.

 

세기의 대결 구도로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타 방송사 출신 정세협의 13년 만의 ‘차우차우’ 소환이었다. SBS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개성 넘치는 개인기와 익살이 이제 KBS2 ‘개그콘서트’의 무대에 올랐다. 관객들은 정세협이 내뿜는 에너지와 특유의 몸짓에 환호를 보냈으며, 오랜만에 돌아온 캐릭터가 가져온 감동과 반가움이 객석을 채웠다. 이 대결에는 MBC 출신 조현민, MBN·tvN 출신 김여운 등도 가세해 타 방송사 팀의 자존심을 드러냈다. 

“정세협 ‘차우차우’ 소환”…‘개그콘서트’ KBS vs 타 방송사→세기의 개그 맞대결 / KBS2 '개그콘서트'
“정세협 ‘차우차우’ 소환”…‘개그콘서트’ KBS vs 타 방송사→세기의 개그 맞대결 / KBS2 '개그콘서트'

이에 맞선 KBS ‘박힌 돌’ 팀은 송병철, 정태호, 이세진 등 기존 멤버와 신인들이 힘을 모았다. 각자의 장르와 개성을 살린 릴레이 쇼츠 개그가 이어지며, 방송사별 프라이드를 건 유쾌한 승부가 무대를 가득 메웠다. 그동안 OB 대 YB, 남성 대 여성, 한 명 대 팀 등 여러 맞대결을 보여준 ‘개그콘서트’는 이번 방송사 대 방송사의 테마로 전혀 새로운 구도와 포문을 열었다.

 

무대는 ‘황해 2025’ 코너에서 한 번 더 뒤집혔다. 사기꾼 듀오 오민우와 장현욱이 가짜 민속촌을 내세워 관객은 물론, 정범균까지 현혹했다. 전통 의상 체험과 널뛰기 등 그럴듯한 영상으로 신뢰를 쌓는 척하지만 곳곳에 숨어드는 의심 포인트와 예측 불가한 반전이 연속됐다. 관객의 웃음이 무대 위로 퍼지고, 예상을 비껴가는 상황이 쉴 틈 없이 유발됐다.

 

이와 더불어 맥스의 영어 회화 강연이 코너 속 코너처럼 무대를 점령했다. 사극 분위기에 맞는 감사 인사부터, 실수에 대한 사죄 표현 등 극중 상황 변화에 따라 맞춤 영어를 전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영어 앞에서 유독 긴장하는 정범균을 위해 쉽고도 재치 있게 풀어내며, 예상 밖의 웃음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번 방송에서는 방송사를 대표하는 개그맨들의 프라이드와 신구 개그맨의 시너지가 어우러지며, 각자의 대표 장기까지 돋보였다. 시청자는 베테랑과 신인의 매력, 방송사별 유머 스타일, 그리고 릴레이 쇼츠가 촘촘히 섞인 신선한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정세협의 ‘차우차우’ 부활, 정태호 등 KBS 대표 개그맨들의 존재감, 그리고 오민우·장현욱의 가짜 민속촌 사기극과 맥스의 영어 강연까지 다채로운 개그 향연이 담긴 ‘개그콘서트’는 14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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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협#개그콘서트#정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