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서 의식 잃은 4남매 엄마, 부사관 신속 대처로 생명 지켰다”…육군 현장 대응 조명
물속에서 의식을 잃은 4남매의 어머니를 육군 부사관들이 신속히 구조했다. 현장 대응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순간이었다.
지난 13일 경기 파주의 한 실외 수영장에서 제1사단 전차대대 이현식 중사와 육군 제2기갑여단 성규석 상사는 가족과 물놀이를 즐기던 중 수영장 물속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두 부사관은 곧바로 물에서 여성을 끌어내 119에 신고한 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에 돌입했다. 이 중사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소방대원에게 여성이 겪는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달했고 성 상사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이날 10여 분간 이어진 두 부사관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여성은 자가 호흡을 되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가 응급처치를 이어간 후 이들은 환자 이송 때까지 곁을 지키기도 했다.
이번 미담은 해당 여성이 ‘국민 신문고’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널리 전해졌다. 4남매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한 조치로 생명을 구해준 군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현식 중사와 성규석 상사는 “누구든 그 자리에 있었다면 주저 없이 나섰을 것”이라며 “한 사람의 생명을 지켰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육군은 일선 부사관들의 책임감과 현장 대처 역량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국가를 위한 군인의 사명감이 민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한편 정부와 군 당국은 현장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고, 비상시 군 인력의 지역사회 긴급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