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임영민, 고백의 눈물 끝”…계약 종료→낯선 새벽에 홀로 선다
엔터

“임영민, 고백의 눈물 끝”…계약 종료→낯선 새벽에 홀로 선다

박선호 기자
입력

조명이 잦아든 어둠 속, 임영민은 끝내 자기 자신 앞에서 망연한 시간과 마주해야 했다. 익숙하던 무대의 뒤편, 느릿하게 흐르는 침묵은 미처 다 적지 못한 고백과 성찰로 메워졌다. 한 시대를 벗어나 또 다른 시작점에 선 그는 청춘의 상처와 후회, 그리고 새로운 다짐을 품에 안았다.

 

임영민과 브랜뉴뮤직의 인연이 채 마무리됐다. 소속사는 6월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임영민과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함께 걸어온 시간 동안 주고받은 신뢰와 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양측이 오랫동안 깊은 논의 끝에 이별을 택했다고 밝혀 아쉬움을 더했다.

“눈물로 남긴 고백”…임영민, 계약 종료→새 길에 선다
“눈물로 남긴 고백”…임영민, 계약 종료→새 길에 선다

임영민의 이름은 지난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전광석화처럼 등장했다. 넘치는 열정과 가능성으로 오디션 무대를 수놓았고, 이내 2019년 그룹 AB6IX의 멤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짙게 물든 청춘 앞에 쏟아진 찬란한 스포트라이트는 머지않아 진한 그림자도 남겼다.

 

2020년, 임영민은 음주 운전 논란에 휘말리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마주했다. 면허 취소라는 추운 현실과, AB6IX 탈퇴라는 고통스런 결단이 이어졌다. 함구 속에 잠겼던 그해 여름, 무거운 책임감은 그를 더욱 고요한 침잠으로 이끌었다. 11월 군 입대를 선택했고, 성실히 복무한 끝에 2022년 다시 사회에 발을 내딛었다.

 

제대를 마친 뒤 임영민은 2023년 솔로 아티스트로 조심스럽게 복귀했다. 미니 앨범 ‘룸’을 준비하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 생활 동안 부질없이 흘러간 시간, 그리고 커다란 잘못이 남긴 상처와 그 의미에 대해 고백했다. 걸음마다 성찰이 묻어나는 진솔한 메시지는 팬들의 마음을 다시금 울렸다.

 

이제 임영민은 익숙한 소속사의 품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시작 앞에 섰다. 자신과의 긴 대화를 거쳐 더욱 단단해진 음악과, 오랫동안 품었던 약속을 팬들에게 남기고자 한다. 다시 한번 혼자가 된 이길 위에서, 임영민이 쓰게 될 새로운 이야기가 어떤 빛깔로 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선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임영민#브랜뉴뮤직#ab6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