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 완벽 장악”…맹민석·권지민, 결승 무실세트→챔피언 등극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남녀 대학부 단식 결승전이 막을 올렸다. 경합이 거듭될수록 코트 위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마침내 승부를 가른 건 단 한 순간에 집중력을 높인 선수들의 투지와 전략이었다. 남대부에서는 맹민석이 김동건을 2-0(6-4 6-4)으로 꺾으며 한 치의 빈틈 없는 경기를 선보였다. 여대부에서는 권지민이 1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흐름을 주도하며 최희온을 2-0(7-6 7-0, 6-0)으로 완파했다.
남대부 결승에서 맹민석은 첫 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와 빈틈없는 수비를 앞세웠다. 손끝에 실린 집중력이 인상적이었다. 1세트를 6-4로 우세하게 마친 뒤, 2세트도 같은 스코어로 상대의 추격을 단단히 차단했다. 랠리마다 흔들림 없이 코트를 누빈 맹민석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날리며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여대부 결승에서는 권지민의 강한 스트로크와 체력이 빛났다.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지는 접전이었지만, 권지민은 7-0으로 깔끔한 승부를 연출했다. 2세트에서는 완벽한 집중력으로 6-0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권지민은 경기 흐름을 끝까지 주도,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대학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과 더불어 양 선수는 향후 진행될 하계대학연맹전 등 주요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시험받게 됐다. 코트 위 최상의 순간을 함께 지켜본 관중들 역시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나증권 제4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대학부 남녀 단식 결승의 기록은 7월 11일 강원도 양구에서 기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