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은 쓰레기보다 못하다”…미국 데이브 램지, 디지털 통화에 정면 비판
현지시각 14일, 미국(USA)에서 라디오 진행자이자 금융 논평가인 데이브 램지(Dave Ramsey)가 가상자산을 “쓰레기보다 못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디지털 통화 전체를 도박적 상품에 가깝다고 지적하며, 제도권 금융의 보수적인 시선을 대변하는 발언을 남겼다. 이번 조치는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 논란과 충격을 불러오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와 규제 문제 등 현안 논의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램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특정 코인을 구분하지 않고 전체 가상자산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았다. 그는 “가상자산은 통화이자 상품이지만, 검증된 투자처라 보기 힘들고 여전히 도박성이 짙다”고 주장했다. 전통적 원자재 투자와도 비교하며 “나는 유정(油井)을 사지 않는다. 상품은 언제나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변동성·투기성 우려가 제도권 금융계에서도 여전히 강하게 제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램지는 “엔화(JPY)나 과거 독일 마르크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도 기축통화가 아니라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기적으로 기록과 이력이 쌓인다면 가상자산 역시 제도 내 합법 자산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데이브 램지의 강경한 발언에 대해 지지·비판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가상자산 지지자들은 램지의 시각을 “구시대적 관점”이라 맞서고, 이미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금융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신중론자는 램지의 우려에 동의하며, 투자자 보호 장치 미흡 상황에서 무분별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주요 언론도 이번 발언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제도권 인식이 가상자산의 대중 편입에 여전히 큰 장벽임을 보여준다”(U.Today)고 진단했다. 일부 유럽 매체는 “금융 해설가의 소신 발언이 시장 신뢰와 규제체계 논의에 새로운 불씨를 당겼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이 최근 제도화 흐름과 기관투자자 유입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금융권 인식과 불확실한 규제 환경이라는 이중 과제에 부딪혀 있다고 본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 투자자 보호 부족, 규제 불확실성이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이번 램지의 발언이 향후 가상자산의 ‘주류 자산’ 편입 논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