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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부 확대론 수면 위로”…유성한·구창용, 제도 변화→외국인 쿼터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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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부 확대론 수면 위로”…유성한·구창용, 제도 변화→외국인 쿼터 논쟁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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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외국인 선수 비율, 1부 소수 정예 체제가 이어져온 K리그에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양대학교 경영관 SKT홀에서 열린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 현장에는 구단 실무진, 선수뿐 아니라 현장을 누빈 다양한 축구인의 현실적 질문과 기대가 교차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형 리그와 경쟁하기 위한 구조개편 필요성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자리였다.

 

23일 오후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된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에서는 ‘K리그1 적정 팀 수’와 ‘외국인 선수 쿼터’ 조정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12개국 중에서도 크게 낮은 K리그의 외국인 선수 비율을 짚으며 최근 위상 변화를 진단했다. K리그1의 외국인 등록 한도는 6명으로 상향됐으나 동시 출전 4명, 2부는 5명 등록과 4명 출전이 허용됐다.

“외국인 쿼터 확대 필요성”…K리그, 1부 팀수·제도조정 공청회 개최 / 연합뉴스
“외국인 쿼터 확대 필요성”…K리그, 1부 팀수·제도조정 공청회 개최 / 연합뉴스

2025-2026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참가 12개국의 외국인 선수 평균 비율에서 K리그는 12%로 UAE 51.3%, 카타르 48.2% 등에 훨씬 못 미쳤다. 일본, UAE 등이 최대 5명 출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K리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확대 필요성이 대두됐다.

 

현장 패널로 참여한 유성한 FC서울 단장은 “외국인 선수 쿼터와 실제 경기 출전 수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창용 제주SK 대표 역시 “국제대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출전 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5명, 6명까지 단계적 확대가 현실적 방안임을 언급했다.

 

팀 수 개편론 역시 무게를 얻었다. K리그의 1부는 2014년부터 12팀 체제로 안착됐으나, 2부는 내년 17개 팀으로 규모가 확대된다. 일본과 영국은 1부 20팀, 프랑스는 18팀으로 보다 큰 리그를 운영 중이다. 연맹은 1부 팀 수가 적으면 리그 운영이 유연하고 경기력 평균화에 이점이 있지만, 반복 대진과 신생팀 진입 한계라는 난점도 있다고 진단했다.

 

유성한 단장은 “1부와 2부 구성 균형을 맞출 필요가 크다”며 보다 폭넓은 리그 운영을 강조했고, FC안양의 김보경 선수 역시 “팀이 늘어나면 다양한 경기 스타일이 드러나고, 전체 리그 경쟁력이 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청회로 출발한 이 논의는 앞으로 K리그 정책 변화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각 구단과 현장 인사들의 고민이 향후 정책 방향에 반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의 미래는 항상 현장과 현실에서 그 답을 찾았다. 이제 K리그가 마주한 다음 변화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연맹의 선택에 팬들과 선수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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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한#구창용#k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