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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가족 향한 울분 속 진짜 눈물”…특종세상, 무너진 믿음→움켜쥔 아들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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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가족 향한 울분 속 진짜 눈물”…특종세상, 무너진 믿음→움켜쥔 아들의 바람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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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던 장군의 얼굴이 어머니를 떠올리는 순간 무너지듯 흔들렸다. 무대 위 화려함 대신, 분식집 앞 치킨무통을 나르며 살아온 그의 많은 시간들이 화면 위로 펼쳐졌다.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장군은 “어머니 혼자 저를 키워 내셨는데 하루도 쉬지 못하셨다”며 어린 시절부터 느껴온 책임감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가수의 화려한 꿈은 여전히 멀다. 장군은 “무명 시절이 오래 지속되면서 수입이 거의 없다”며 “나 자신보다 먼저 어머니와 가족에게 자랑이 되고 싶었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현실의 벽은 높았고, 가장으로서의 부담은 매섭게 쌓였다. 분식집에서 일하며 생계를 잇는 일상은, 장군에게 또 다른 인내와 포기 사이의 경계가 됐다.

MBN '특종세상'
MBN '특종세상'

아내와의 대화에서는 현실의 무게가 선명히 드러났다. “나도 답답하다. 이 많은 돈을 내가 어떻게 다 내냐. 아빠면 뭐해? 지금까지 나한테 해준 것도 없으면서”라며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망설임 없는 눈물을 쏟았다. 아내 역시 “액수가 적은 금액도 아니고 나도 사람인지라 어쩔 수가 없다”고 현실 앞에 지쳐 보였다. 가족 각자의 아픔은 서로 손 놓고 바라보기도, 쉽게 위로하기도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장군은 끝내 어머니 앞에서 다시 한번 결심을 드러냈다. “내가 찾아가서라도 담판을 지어야 된다”고 말하자, 어머니는 “무슨 담판을 짓냐”고 답했다. 이어 장군은 “아버지가 저질러 놓은 일, 왜 가족이 고생해야 하냐”고 말하며 오래 쌓인 분노와 슬픔을 쏟아냈다. 어머니와 아들의 짧은 대화 속엔 가족을 지키려는 절실함과 모두가 안고 있는 아픈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났다.

 

1986년생으로 만 39세인 장군은 뮤지컬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엄마의 자랑’, ‘돈돈돈’, ‘철수와 영희’ 등으로 다양한 음악 인생을 쌓아왔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과 가족을 향한 간절함은, 트로트 선율보다도 진한 감동을 남겼다.

 

이와 같은 장군의 가족 이야기는 26일 ‘특종세상’을 통해 놓치기 어려운 진솔한 순간들로 전해질 예정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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