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악화”…윤영철, KIA 부상 악령→4주 긴급 재활 돌입
KIA 타이거즈의 젊은 좌완 윤영철이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4주 재활에 들어가게 됐다.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려온 팀의 또 한 축이 무너지며, 선수와 팬 모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 소식은 마운드와 타선에 동시에 무거운 부담을 남겼다.
10일 KIA 타이거즈 구단에 따르면, 윤영철은 최근 느껴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MRI 정밀 검진 끝에 굴곡근 부분 손상 판정을 받았다. 구단 측은 초기 치료 후 4주 뒤 재검진을 예고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하던 윤영철은 4월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5월 이후 반등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 2이닝 4실점 이후 통증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윤영철은 올스타전에도 불참하게 됐으며, 그의 빈자리는 불펜에서 꾸준히 성장 중인 성영탁이 이어받는다. 성영탁에게는 데뷔 후 첫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KIA는 연달아 주전 선수들이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김도영이 양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이고, 김선빈과 나성범 역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 선수 애덤 올러도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여기에 베테랑 최형우까지 8일 한화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자 명단이 길어질수록 분위기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는 부상 악재와 함께 치열한 순위 경쟁에 내몰렸다. 떨어진 전력을 재정비하기 위한 마운드 운용과 선수단 운영의 세심한 전략이 절실해졌다. 그라운드 곳곳에 남은 결연한 의지, 팬들은 재기를 염원하는 박수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무거운 몸과 염원만큼이나 짙은 땀방울, 때로는 멈춤이야말로 다시 뛰는 기회가 된다. 부상 회복의 시간을 거쳐 다시 던질 날, 윤영철의 팔꿈치는 팀 동료와 관중의 기다림 속에서 재기의 신호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