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시티·버라이즌도 추월”…리플 ETF 기대에 가상자산 시장 재조명
현지시각 14일, 가상자산 리플(XRP)이 글로벌 주요 기업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제치며 암호화폐 시장의 재도약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미국(USA) 내 ETF 상장 기대감이 커지자 XRP 가격이 급등, 단기간에 쇼피파이, 버라이즌, 시티그룹 등의 대형 상장사를 넘어섰고, 이 같은 흐름은 전통 금융시장과 디지털 자산 간 위상이 재조정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리플 XRP는 일주일 새 12% 상승, 3.1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로 시가총액에서 세계적인 유통·통신·금융 대기업들을 추월했다. 이는 실물 기반 글로벌 기업 대비 암호화폐의 투자 매력과 시장 신뢰가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번 급등의 주된 배경으로는 미국 금융시장 내 리플 ETF 상장 기대가 꼽힌다. 블룸버그 소속 제임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REX-오스프리의 XRP ETF가 조만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계획 지연으로 위축됐던 투자자 심리가 재차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XRP CRO 역시 주간 차트에서 강세 깃발 패턴이 포착됐다며, 3.60달러 저항이 돌파될 경우 중장기 목표가가 6달러, 나아가 23달러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피보나치 지표를 활용해 단기 저항 구간을 4.39달러, 5.85달러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분석가들은 대칭 삼각형 패턴으로 상방·하방 확률이 50%라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다. 특히 3.07달러 이상에서 강세 캔들이 마감돼야 단기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 가격 급등의 안정성이 검증돼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처럼 ETF 출시 기대감과 제도권 편입이라는 장기적 낙관론과, 단순 모멘텀 매수에 기반한 불안정성 비판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암호화폐가 전통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ETF 출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단기 조정 가능성도 크다”고 보도했다.
향후 XRP 가격의 추가 급등 여부는 3.60달러 저항 돌파와 실제 미국(USA) 내 ETF 승인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ETF 출시에 성공한다면 사상 최고가 경신이 가능하다”면서도, 고변동성 장세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리플의 ETF 상장 과정과 시장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