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의 눈물어린 반성문”…NCT 탈퇴 후 항소법정→진심 통한 선택은
한때 무대 위를 누비며 팬들과 호흡을 맞췄던 태일이 이제 법정의 시간 앞에 섰다. 밝은 조명 아래에 섰던 미소는 사라지고, 진지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항소심 첫 공판에 임하던 태일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여운을 남겼다. 출발은 빛났으나, 이번엔 깊은 반성과 탄원의 시간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 항소심 첫 공판에서 태일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이른바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으며 법정에 나섰다. 태일을 비롯한 동행자들은 반성문과 선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이에 진심 어린 후회와 죄책감을 드러냈다. 법정에서는 이미 지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된 바 있으며, 피고인들에게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등 추가 명령도 내려진 상태다. 검찰과 피고인 모두 항소를 제기해 재판이 장기화되고 있다.

태일은 지난해 6월 두 명의 지인과 함께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첫 공판에서 관련 사실을 인정하며 진지한 반성의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최후변론에서 피해자뿐 아니라 자신을 신뢰했던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했다. 이후 “모든 것이 마지막 기회임을 알고, 삶을 버티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도덕적 책임을 안은 채 NCT에서 탈퇴했고,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도 해지된 태일의 사회 복귀 여부와 법정이 내릴 새 판단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태일의 항소심은 오늘 열린 첫 공판 이후 재판부의 깊은 논의를 거쳐 향후 결론에 다가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