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테슬라 랠리·엔비디아 조정 교차”…미국 증시, 연준 완화 기대에 성장주 투자심리 회복
국제

“테슬라 랠리·엔비디아 조정 교차”…미국 증시, 연준 완화 기대에 성장주 투자심리 회복

정재원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9월 15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장 초반 나스닥종합지수 0.57%, S&P 500 0.36% 상승세로 출발하며 성장주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고용 약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거시환경 변수를 주시하면서 포지션을 조정하는 양상이다.

 

특히 나스닥 100이 0.44% 오르고, 소형주인 러셀 2000마저 0.11% 가량 상승해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기조가 감지된다. 하지만, 변동성지수(VIX)는 2%대 오르며 위험관리 수요도 여전하다. 환율 측면에서는 원화가 1388.3원까지 소폭 강세를 보이며, 역외 투자심리에 미묘한 영향을 주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6%대 급등하며 서학개미의 투자심리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1%대 약세로 일시 조정을 받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합권을 유지하며 대형 기술주들 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애플과 알파벳 A도 각각 1~3%대 오름세다. 레버리지형 ETF(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 등)에 단기 모멘텀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9월 11일 기준 테슬라 보관금액이 전일대비 1조 8,681억원 늘어나며 서학개미 자금 유입을 이끌었고, 엔비디아는 소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보관금액 증감과 장중 시세의 엇갈림은 데이 트레이더에게 차익실현 타이밍, 스윙 투자자에게 분할 접근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레버리지 ETF 보관금액 증가도 주목된다. 브로드컴,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등 반도체 업종에 자금이 집중되면서도 개별 칩메이커의 단기 변동성은 ETF로 분산하려는 투자 패턴이 나타났다.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역시 상승하며 플랫폼과 커머스 중심 실적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변수로는 이번 주 수요일 예정된 FOMC 통화정책 결정이 지목된다. 투자자들은 2025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며, 노동시장 약세 및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연준(USA Fed)이 신중한 완화 기조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 주요 매체들은 “연준의 결정이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최근 한 달간 엔비디아는 박스권을 벗어나며 조정 양상을, 테슬라는 강한 반등세를 거듭 보였다. 원화 강세 구간에서도 테슬라 등 급등 종목의 원화 평가수익률은 양호한 반면, 달러 가격이 약세인 종목은 환 헤지에 유의해야 하는 분위기다.

 

9월 11일 기준 예탁원 보관금액 총액은 146조 6,703억원으로, 전 집계일 대비 3조 3,016억원의 증가세다. 올해 초 1월 이후 9월까지 월별 보관금액이 계속 확대 중임은 금리 피크아웃 및 빅테크 성장 서사가 한국 내 해외 투자로 이어지는 흐름임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이벤트 리스크 해소 전까지는 지수 베타 노출과 변동성 완충 전략의 병행이 바람직하다”며 신중한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뉴욕증시 성장주 랠리와 자금 유입의 선순환이 계속될지, 연준 결정을 앞둔 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정재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테슬라#엔비디아#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