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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의약품, 치료 한계 넘어선다”…KRPIA 25주년 포럼 산업적 파장
IT/바이오

“혁신 의약품, 치료 한계 넘어선다”…KRPIA 25주년 포럼 산업적 파장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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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의약품과 개인 맞춤형 치료 기술이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23일 서울에서 개최한 ‘Inspiring Innovation–치료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제약의 혁신 이야기’ 포럼은 첨단 신약 개발과 환자 중심 치료, 그리고 의료 데이터 혁신이 어떻게 의료 현장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증대에 기여하는지 조명했다. 업계는 이번 논의가 국내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구도에서 진입장벽을 넘어환자 치료의 보편적 접근성을 확대해나가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방영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헬렌 킴 암젠글로벌 전무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의료혁신 선도 사례와 차세대 치료 R&D 전략, 맞춤의료의 사회적 파장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CAR-T(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와 표적항암제 등 혁신의약품이 환자 치료접근성과 결과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온 국내외 현장 사례가 공유됐다. 기존에 화학약품 기반 치료가 주류였던 항암 분야는, 이번에 소개된 세포치료제와 맞춤형 신약 플랫폼 도입으로 치료 효과와 환자별 반응 예측력이 대폭 올라간 점이 주목된다. AI(인공지능) 기반 치료법 개발 및 빅데이터 활용, 환자 중심 연구설계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되며, 임상 데이터 해석과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인된 백신 및 치료제의 신속개발 필요성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내 임상 개발 역량 강화와 차세대 mRNA 등 첨단 기술 도입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도 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전임상 AI 모델링, 글로벌 RWE(실세계증거) 연계 플랫폼을 토대로 신약개발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양상이 뚜렷하다. 반면 한국은 인허가 규제, 보험 등 정책 환경 변화가 신속 치료 접근성에 얼마나 기여할지가 남은 과제로 지적된다.

 

이날 포럼 및 25일까지 이어지는 KRPIA 창립 2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환자 중심 정책, 급여체계 혁신,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등 미래 혁신 생태계 구축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AI와 바이오 빅데이터, 환자 지향 R&D가 한국 제약 산업의 다음 도약을 견인할 것”이라며, “제도 혁신과 윤리적 기준 마련이 실제 산업 변화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혁신의약품 개발이 실제 환자 치료현장과 제도에 어떻게 안착할지, 또 국내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정책, 윤리의 균형점 마련이 향후 산업 성장의 결정적 조건이 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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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ia#혁신의약품#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