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박보검 칸타빌레, 그날 밤 음악이 솟구쳤다”…정용화·안효섭, 뜨거운 고백→관객까지 숨죽인 환호
푸른 조명 아래 정용화, 박보검, 안효섭, g0nny, HITGS가 함께 꾸민 음악의 밤은 소란스럽게 시작해 어느덧 관객의 심장까지 차분히 적셨다. 각자 다른 빛깔의 음악은 누군가에겐 오래된 기억처럼, 누군가에겐 새로운 희망처럼 금요일 밤을 물들였다. 그 무대 위에서는 박보검과 출연진 모두가 진심으로 서로의 순간을 응원했고, 평범하던 하루에 아름다운 파문이 번졌다.
정용화는 “처음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해 (반말송)”을 부르며 객석 뒤편에서 깜짝 등장해 꽃 한 송이를 관객에게 전하는 감동적인 연출로 호응을 이끌었다. 박보검과 과거 얼짱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웃음과 추억을 더했고, 씨엔블루 캐스팅 뒷이야기를 직접 밝히며 오랜 시간 쌓아온 뮤지션으로서의 진정성을 전했다. 두 사람은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로 ‘어느 멋진 날’을 듀엣했고, ‘그대의 시간에 맞출게요’에서는 상황극까지 곁들여 우정의 농도를 짙게 채웠다. 힘든 시기 써내려간 신곡 ‘Night Runner (Shooting Star)’를 방송 최초로 부르며 정용화는 음악적으로 깊은 자기 고백을 펼쳤다.

안효섭은 음악방송 첫 도전에 떨림을 감추지 않으며 출연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에서 사자보이즈 진우 역으로 목소리를 연기한 이색 경험, 영화 촬영 뒷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풀어내며 한 인물의 새로운 성장기를 보여줬다. 크리스티나 페리의 ‘A Thousand Years’, ‘내 눈물 모아’, ‘흰수염고래’ 등 세련된 목소리로 라이브의 진면목을 드러내자 객석 곳곳에서 숨죽인 탄성이 흘렀다. 박보검과의 팬미팅 곡 수를 두고 유쾌하게 티키타카를 벌여 현장에 웃음꽃이 폈다.
SNS에서 수백만 뷰를 자랑한 ‘같애’의 주인공 g0nny는 새내기다운 떨림과 열정으로 스튜디오를 채웠다. 박보검이 g0nny의 곡을 직접 소개한 데 감격을 표하며, “가문의 영광”이라는 순수한 소회를 드러냈다. 두 사람이 부른 ‘하루에 한번씩’은 투명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건네는 무대였다. g0nny는 흑인음악 동아리 시절을 시작으로 다양한 곡을 소화하며 자신의 음악적 색을 세밀히 펼쳐 보였다. 신곡 ‘Last Scene’까지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막내가 2010년생임을 밝혀 놀라게 한 힛지스(HITGS)는 풋풋한 패기와 청량함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데뷔 72일 차라는 신인만의 신선함을 가득 담은 에너지와 함께 신곡 ‘CHARIZZMA’, ‘SOURPATCH’ 어쿠스틱 버전, 그리고 오마이걸 ‘Dolphin’ 커버까지 색다른 매력으로 무장했다. 일본어로 가족과 소통하는 막내 이유의 모습에 박보검이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무대 분위기는 한층 따뜻해졌다. 박보검은 힛지스의 청아한 음색과 에너지에 찬사를 보냈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가 펼친 웰메이드 공연과 진솔한 토크는 음악이 가진 힘을 다시금 일깨우며 금요일 밤을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물들였다. 정용화, 안효섭, g0nny, 힛지스가 보여준 다채로운 음악 세계, 박보검의 세심한 배려와 무대 장악력은 시청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머물 여운을 남겼다. 이 특별한 만남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KBS 2TV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