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진, 박실곤의 무게로 첫 장면 장악”…착한 사나이, 아버지의 깊은 드라마→궁금증 증폭
환한 저녁 햇살 아래, 천호진이 등장한 순간 ‘착한 사나이’의 공기는 단숨에 묵직해졌다. 과거의 그림자를 품은 박실곤 역의 천호진은 여유와 근엄함,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마음을 담은 눈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동욱, 이성경과 한 화면에 선 그의 모습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삶의 온도차를 한 번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새겼다.
천호진이 맡은 박실곤은 한때 전국구 건달로 이름을 날렸던 사내이자, 이제는 삼남매를 이끌며 조용한 텃밭을 가꾸는 현실적인 아버지다. 중절모와 정장 차림이 시종일관 그의 과거를 머금고 있으나, 이젠 소박한 일상에 뿌리내린 현재가 더욱 깊은 인상을 준다. 천호진은 박실곤이 품고 있는 외로움과 속깊은 책임감을 밀도 있게 그려냈고, 셰계의 한복판에서 자신만의 온도로 가족을 품으려는 아버지의 모습을 오롯이 표현했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순정을 간직한 아들 박석철로 등장한 이동욱, 그리고 첫사랑이자 가수를 꿈꾸는 강미영을 연기한 이성경과의 케미스트리는 화면 곳곳에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세대를 이어 흐르는 가족과 삶의 질문에 대해 ‘착한 사나이’는 감성 누아르라는 장르 안에서 좀 더 깊어진 울림을 전했다.
현실의 무게를 껴안은 가장 박실곤, 그리고 각기 다른 꿈과 욕망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유기적 서사는, 천호진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더욱 단단하게 전달됐다. JTBC 금요시리즈의 첫 번째 포문을 연 ‘착한 사나이’에는 따뜻한 가족애와 인간적 고민, 그리고 지나온 시간과 현재가 교차하는 서사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천호진, 이동욱, 이성경이 출연하는 ‘착한 사나이’는 오늘 저녁 8시 50분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갖고, 매주 금요일 2회 연속으로 안방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