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엔공원서 영웅 추모”…임직원 헌화로 되새긴 6·25유해의 약속→국가보훈 울림
6·25전쟁 75주년을 앞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의 경남사업장 임직원들이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호국영웅들의 헌신을 기렸다.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먼 타국에서 목숨을 바친 유엔군 전사자들의 묘역 앞에서, 임직원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태극기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아직까지 이름도, 유해도 찾지 못한 12만1천723명의 영웅들을 위해 준비된 이 작은 배지는, 기억을 잇고 희생을 되새기려는 한화 방산 계열의 집단적 의지와 만났다.
23일 진행된 이번 참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 40명의 임직원이 함께했다. 각자의 손끝에서 묘비 위로 올려진 헌화에는 6·25 참전 호국영웅들에게 바치는 깊은 존경과 감사가 깃들었다.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배지에는 한화그룹이 국가보훈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펴고 있는 보훈 캠페인의 염원이 담겼다.

한화 방산 계열은 6·25 75주년을 맞아 ‘끝까지 찾겠다’는 약속과, 마지막 한 명까지 귀환하길 바라는 국민적 바람을 12만1천723개의 태극기 배지에 고스란히 담았다. 이날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임직원들의 움직임은 작은 발걸음이었지만, 보훈에 실천적 의미를 더하는 묵직한 파동을 더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전히 이 땅에 잠들지 못한 영웅들, 그리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헤아리던 이날 현장은 6·25 75주년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사회의 소중한 각성이 됐다. 한화 방산 계열과 정부 기관이 손을 맞잡은 이번 보훈 캠페인은 사회 각지로 번지고 있다. 향후 이들의 움직임이 더욱 많은 이들의 공감과 참여로 확산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