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예산·호남 현안 집중 논의”…정청래, 현장 협의회 이어 국회 점검 매듭
예산과 지역 발전을 둘러싼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직접 광주를 찾아 내년도 예산 사업을 매듭짓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광주 예산편성 협의와 호남 개발사업 예산 반영을 두고 야당 지도부의 전략적 행보가 이어지면서 정국의 무게가 호남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정청래 대표는 9월 18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광주시 예산 총액과 지역 현안 사업의 반영 여부를 논의하며, 지역 SOC 사업·균형 발전 예산 편성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정 대표는 “광주와 호남 발전이 대한민국 미래의 관건임을 정치권 모두가 새겨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광주 핵심사업과 지역민 요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간 견해차가 존재하나, 저희 당은 광주·전남 현안의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도 이번 예산정책협의회를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 현안이 정쟁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신중 대응을 시사했다. 민주당 측은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지역 균형발전이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시민단체들은 SOC 예산, 교육, 복지 사업 등에 대한 실질적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정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예산 점검 회의도 직접 주관했다. 이날 회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호남권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앞서 16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첫 호남특위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정가 안팎에서는 이번 일련의 예산 협의가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기반 강화와 내년 총선 전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예산 심의와 관련한 여야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호남 민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광주 예산정책협의회와 국회 호남특위 회의를 계기로 여야는 지역 예산과 국가 균형 발전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국회는 10월 정기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호남 지역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