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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홈런 두 방 폭발”…6타점 맹타→삼성, 4위 굳히며 가을야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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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홈런 두 방 폭발”…6타점 맹타→삼성, 4위 굳히며 가을야구 눈앞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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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흔든 환호성은 경기 내내 식지 않았다. 한 점을 먼저 내준 초반의 불길함은 구자욱의 힘찬 배트 스윙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장쾌하게 솟아오른 두 방의 홈런, 그리고 6타점에 빛나는 타격 쇼가 삼성라이온즈의 4위 굳히기 길목을 환하게 밝혀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9월 5일 맞대결에서 삼성은 구자욱의 5타수 4안타, 6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이로써 시즌 64승 61패 2무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진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갔다.

“홈런 두 방 폭발”…구자욱, 6타점 맹타로 삼성 4위 수성 / 연합뉴스
“홈런 두 방 폭발”…구자욱, 6타점 맹타로 삼성 4위 수성 / 연합뉴스

경기는 1회초 키움히어로즈 임지열의 시즌 10호 솔로홈런으로 팽팽하게 시작됐다. 하지만 1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시원하게 밀어 올린 3점 홈런(시즌 17호)이 전세를 깨뜨렸다. 이후 삼성은 흔들림 없는 공격을 이어가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정적 순간은 8회 1사 3루에서 다시 찾아왔다. 구자욱은 쐐기를 박는 시즌 18호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날 구자욱은 역대 24번째 3시즌 연속 150안타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더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3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아쉬웠으나, 이승민(2이닝 무실점)을 비롯한 불펜진이 남은 6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키움히어로즈는 임지열이 시즌 첫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했지만, 시즌 85패(41승 4무)로 3시즌 연속 최하위의 아픔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위 자리를 더욱 굳히며, 남은 일정에서 가을야구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감청빛 노을 아래 야구장은 환희의 온기로 가득했다. 유소년 팬들의 치어풀, 가족 단위 관중의 미소, 그리고 선수들의 뜨거운 눈빛이 어우러진 시간이 이어졌다. 프로야구의 계절, 뜨거운 가을을 향한 삼성라이온즈의 질주는 앞으로도 대구구장에서 계속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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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삼성라이온즈#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