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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에 반대했는데 내란정당 낙인 시도”…안철수, 당 대표 출마 선언하며 특검 출석 요구 강력 비판
정치

“계엄에 반대했는데 내란정당 낙인 시도”…안철수, 당 대표 출마 선언하며 특검 출석 요구 강력 비판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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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주류 중진인 안철수 의원과 현 정부 특검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계엄 수사 관련 특검의 압박 속에, 29일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야(對野) 강경 메시지를 던졌다. 정권 차원의 정치 탄압을 규탄하며, 당 혁신과 야당 수호를 동시에 약속한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 상징석 앞 기자회견에서 "혁신 당 대표가 돼 안으로는 혁신하고 밖으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치 폭주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한 지 약 3주 만에, 8·22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재차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군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도 찬성했던 저에게 특검이 내란 수사 출석을 요구했다"며 "이것은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려는 시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정권에 경고한다. 무분별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을 당장 중단하라"며 "그 경고를 무시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또 "계엄 세력과 함께하지 않았고, '윤어게인'을 외치지 않으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이길 대표는 오직 저 안철수 뿐"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국민의힘을 지킬 무결한 인물, 혁신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냐"며 즉각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정치권 반응도 분분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정치적 박해 의도"라는 동조 의견과 함께, 당내 분열 심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수사 협조 없이는 국민적 논란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일각에선 "특검과 여야 대립 구도가 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엄 수사, 내란 혐의 공방 등 정국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의 핵심 메시지는 야당에 대한 정치적 압박 저지와 내부 결속 강화로 요약된다. 

 

이날 국민의힘은 특검 소환 통보와 관련해 거듭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향후 전당대회 정국에서 여야 충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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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국민의힘#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