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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5% 급등”…유상증자 발표에 외국인 매수세 집중
경제

“SK이노베이션 5% 급등”…유상증자 발표에 외국인 매수세 집중

권혁준 기자
입력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7월 30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와 함께 5.11% 급등하며 117,2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 SK온의 자금 조달을 위해 41,431,027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한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158,976주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재무구조 개선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실적 부진과 더불어 화학 부문의 정기보수, 원자재비 상승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이번 증자 결정을 통해 재무 안정성 강화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그래프] SK이노베이션 주가 추이
[그래프] SK이노베이션 주가 추이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부진 리포트가 잇따랐으나,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장기적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2Q25 매출 18조 1,000억 원, 영업이익 -3,899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OSP(원유 기준가격)와 유가 하락이 재고손실을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안타증권은 “전기차 배터리 등 글로벌 배터리 수요 확대와 SK온의 북미 가동률 개선, AMPC 수취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2025년 목표주가를 150,000원으로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수 증가와 수익성 압박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세와 배터리 사업 성장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SK온의 가동률 상승, AMPC(북미 전기차 보조금) 수취 금액 확대 등은 적자 축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증권사 실적 전망과 부합한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는 주식 희석 부담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고 배터리 등 신성장 부문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주가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흐름은 배터리 사업 실적 회복과 외국인 투자자 동향, 증자 자금의 효율적 집행 등에 달렸다는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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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유상증자#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