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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장초반 강세”…나스닥↑에도 테슬라·엔비디아 하락세
경제

“뉴욕증시 장초반 강세”…나스닥↑에도 테슬라·엔비디아 하락세

조민석 기자
입력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장 초반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테슬라·엔비디아 등 대표 빅테크 일부가 약세를 보여 종목별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수익 실현과 대형주 중심 차별화 전략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시장 흐름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43분 현재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5포인트(0.24%) 오른 6,187.88, 나스닥종합지수는 46.17포인트(0.23%) 상승한 20,319.63에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44,010.78로 191.51포인트(0.44%) 오르며 시장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나스닥100지수는 66.19포인트(0.29%) 오른 22,600.39를 기록했고, 변동성 지수 VIX는 17.15로 5%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환율 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56.4원으로 전일 대비 7.6원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국내 외화자금 유입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환차익 기대 심리도 투자트렌드를 주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학개미의 종목별 투자 성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6월 26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대 종목 가운데 아이온큐(양자컴퓨터 관련주)는 2,553억 원의 순유입과 함께 주가도 2.96% 급등했다. 최근 차세대 컴퓨팅 분야 이슈에 힘입어 개별 테마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반면 테슬라는 보관금액이 824억 원 빠진 29조 6,4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역시 0.34% 하락한 322.52달러에 머무르며, 단기 차익실현 흐름이 반영됐다. 엔비디아도 0.53% 내린 156.92달러를 기록, 보관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탄력에 한계가 나타났다.  

 

빅테크 사이에서도 뚜렷한 온도차가 보인다. 애플은 0.14% 내린 200.8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는 0.33% 오른 497.59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관금액은 4조 5,835억 원으로 단일 일간 461억 원 늘었다. AI·클라우드 사업 모멘텀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TF 투자도 온도차가 크다. 나스닥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1.23% 상승하며 82.42달러를 기록, 보관금액은 4조 4,3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1.17% 하락해 24.82달러로 내려앉았다. 보관금액도 2,053억 원 감소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알파벳A, 팔란티어 등 AI·빅데이터 종목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알파벳A는 0.46% 상승한 179.35달러, 팔란티어는 5.64% 급등하며 138.11달러까지 올랐다. 아마존, 메타, 브로드컴 등도 소폭 상승폭을 이어갔다.  

 

6월 26일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0종목 서학개미 보관금액 총액은 128조 7,6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6월 24일 129.5조 원 고점에서 6월 25일 소폭 조정을 거쳐, 26일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 연준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개별 기업 호재 뉴스 등이 맞물리며 자금흐름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종합적으로, 이날 뉴욕증시는 강세장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주요 대형주에 대한 수익 실현과 신규 진입이 혼재돼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빅테크 리스크와 신규 성장주 기대가 교차하는 국면에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보다 뚜렷해질 수 있다”며 신중 대응을 권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지표 발표와 연준 위원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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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아이온큐#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