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d”…RM, 제복 품은 진심→전역과 함께 터진 눈물의 파도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는 RM의 군 제복은 한 사람의 아티스트가 세월과 음악, 기다림과 설렘을 온몸에 품고 돌아온 순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운동장에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과 아티스트가 각자만의 언어로 재회의 설렘을 주고받으며, 마침내 현실이 된 꿈을 뜨겁게 감싸 안았다. 군모 끝에 앉은 구불구불한 이마와 단단히 다문 입술, 굳은 표정은 지나온 나날과 앞으로의 변화를 품에 안은 채 또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RM의 내면을 고스란히 비쳤다.
RM은 훈련소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무릎을 꿇고 트럼펫을 불었다.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오후, 하나의 음표마다 쌓여온 그리움과 각오가 묻어났다. 모든 동료와 팬들을 향한 인사의 무게가 한순간에 정적과 박수를 오가며, 음악 너머로 전해지는 울림은 군 생활의 굳은 각오와 성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관중석에 모인 팬들은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RM의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각기 다른 언어와 표정, 소리로 환호하며 그 자리를 영원히 기억에 새겼다. 박수와 미소,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전달된 응원은 멀리서 응시한 RM에게도 진하게 스며들었다. 모두가 오랜 기다림만큼이나 뜨거운 환영을 약속하며, 그의 새로운 행보를 함께 응원했다.
RM은 “mood”라는 담백한 한 단어로 인스타그램에 당시의 감정과 상징을 전했다. 오랜 침묵 끝에 울리는 그 한마디에는 수많은 사연과 응원이 겹쳐졌다. 팬들은 “돌아온 RM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의 진심이 느껴진다”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응답하며, 아티스트와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군 생활 동안 한층 성숙하고 묵직해진 시선으로 세상과 음악을 바라보게 된 RM의 변화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서 더욱 또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다림의 끝에서 맞이한 해방과 환대의 감동은 RM은 물론 방탄소년단, 그리고 팬 모두의 마음에 오랫동안 잔상처럼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