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XRP가 비트코인 넘는다”…리플 추월론 확산에 시장 논란
현지시각 3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리플 XRP가 2030년까지 비트코인(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트레이드십 유니버시티의 캐머런 스크럽스(Cameron Scrubs)는 최근 SNS 등을 통해 "XRP가 글로벌 시장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 내 기대와 우려가 맞서고 있다.
스크럽스의 주장은 시가총액 점유율과 가격 전망을 기준으로 한다. XRP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4.4%에 그치지만, 선두 비트코인은 60%에 육박한다. XRP가 비트코인을 추월하기 위해선 현 시가총액 약 1,770억 달러에서 13배 이상 성장해야 한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업계 예상처럼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경우 총 시가총액은 20조 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XRP가 동일한 시장 위상을 차지하려면 약 335달러로의 급등이 필요하다. 다수 시장 관측자들은 이러한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XRP를 둘러싼 시장 내 시각 차는 첨예하다. XRP 옹호자 코치 JV는 "비트코인을 넘어설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인플루언서 벤 암스트롱(비트보이)은 "거래 효율성은 뛰어나지만 중앙화 논란 등 구조적 한계가 크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리플사가 전체 XRP 공급량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산화라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를 넘어서는 데 중대한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기관 투자 확대와 시장 수요 확대를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과 결제 네트워크가 XRP를 국경 간 송금에 도입하고, 빠른 처리 속도는 실사용에 강점으로 작용한다. 리플사의 기업공개(IPO) 추진이나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기대감이 기관 자본 유입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주요 매체는 ‘리플 추월론’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타임스 타블로이드(Times Tabloid)는 "해당 전망이 시장에 새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계량적 현실성과 업계 구조 변화 가능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의 시장 변동성과 규제 환경 변화,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이 리플의 성장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같은 분산화 모델을 대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 내 권력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