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지코인 지지선 0.1720달러 붕괴”…유럽발 매도세에 암호화폐 시장 충격

이소민 기자
입력

현지 시각 2025년 11월 13일, 유럽 주요 거래소에서 도지코인(Dogecoin)이 5.50% 하락한 0.1730달러를 기록하며 핵심 지지선이던 0.1720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이날 하락 과정에서 5억600만 개에 달하는 거래량이 몰리며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유럽 런던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집중된 결과 단기 가격 구조는 완연한 약세로 전환됐다. 이 같은 급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도 단기 충격을 주고 있다.

 

도지코인의 가격 하락은 반복된 저항선 돌파 실패와 연속 지지선 붕괴에서 기인한다. 0.1789달러에서 강한 매도세가 촉발됐고, 이후 0.172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0.1719달러까지 가격이 후퇴했다. 한때 반등 시도도 있었지만 0.1732달러 부근에서 즉각 매도 압력이 재차 유입됐다. 회복 구간에서도 시간당 1천2백50만 개 이상의 거래량이 지속돼, 시장 매집보다는 단기 물량 분배 양상이 두드러졌다.

도지코인 5% 하락…주요 지지선 붕괴로 단기 약세 심화
도지코인 5% 하락…주요 지지선 붕괴로 단기 약세 심화

투자심리는 지지선 붕괴와 거래량 급등에 따라 불안 심리가 짙어졌다. 특히 0.1719달러 구간이 단기적 바닥 역할을 했으나, 매수 유입이 미미해 전반적 관망세가 퍼지고 있다. 다만, 거래량이 고점 대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은 매도세가 일부 진정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 압력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도지코인 가격이 단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선 점, 상대강도지수(RSI) 38 수준 등 전형적 약세 신호가 포착됐다. 시장 분석가 케빈(@Kev_Capital_TA)은 주간 200-EMA가 위치한 0.16달러선을 “방어의 마지노선”으로 평가하며, 해당 구간 이탈 시 장기적 하락세 전환을 경고했다. 최근 여섯 차례 방어됐던 이 지점은 장기 추세 유지의 핵심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커뮤니티 내에서는 단기적으로 박스권 장세에 진입할 수 있다는 신중론과, 대량 매도세 부담이 해소될 경우 단기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0.17달러선의 지지 유지 여부가 당분간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하방 목표치는 0.1650∼0.1600달러까지 제시된다. 반대로 0.1720달러 위에서 종가를 방어할 경우 0.1760달러대 회복 시나리오도 여전히 살아 있다.

 

도지코인 가격이 펀더멘털 변화 없이 철저히 기술적 흐름에 좌우되는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수급 동향과 0.17달러선의 공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와 약세 추세가 단기간 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도지코인 하락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추가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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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dogecoin#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