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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챔피언 김지현 무대 장인 진가”…두 얼굴의 반전→관객 숨 멎는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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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챔피언 김지현 무대 장인 진가”…두 얼굴의 반전→관객 숨 멎는 몰입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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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데님 위로 번지는 김지현의 밝은 미소가 무대 위 첫 조명처럼 환하게 퍼졌다. 김지현은 MBC ON ‘트롯챔피언’에서 ‘나도 여자랍니다’로 서정적이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세미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 한가운데로 조심스레 노래를 건넸다. 그녀의 생동감 가득한 움직임과 맑고 단단하게 채운 고음, 흔들림 없는 라이브는 무대를 단숨에 압도하는 기운으로 가득 채워졌다.

 

무대에서 드러난 김지현의 매력은 이중적이었다. 밝고 경쾌한 청순미와 성숙한 여성미가 교차하는 순간, 관객들은 김지현이 리듬을 타며 손끝까지 신경을 세운 안무에 시선을 빼앗겼다. 단순한 리메이크의 선을 넘어, 김지현만의 감성으로 재해석된 ‘나도 여자랍니다’는 그녀만이 구현할 수 있는 서정으로 관객과 깊은 교감을 이뤘다.

“트롯챔피언의 두 얼굴”…김지현, ‘나도 여자랍니다’→‘러브스토리’로 무대 압도 / MBC ON
“트롯챔피언의 두 얼굴”…김지현, ‘나도 여자랍니다’→‘러브스토리’로 무대 압도 / MBC ON

이 분위기는 신유와 함께한 ‘러브스토리(feat. 김지현)’ 무대에서 극적으로 전환됐다. 국악 창법이 녹아든 절제된 감정 표현은 무대 전체를 진한 울림으로 에워쌌다. 밝고 상큼했던 무드가 걷힌 자리에 남겨진 김지현의 음악적 깊이는 한층 진솔하게 감탄을 자아내며 새로운 면모를 선사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도전으로 김지현만의 음악 세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트로트와 국악은 물론 EDM, 록, 댄스까지 다양한 음악적 색채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 – 라스트 찬스’, ‘트로트의 민족’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각종 싱글 발매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며 트로트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4호 심청가 이수자이기도 한 김지현은 2020년 ‘사랑의 연금술사’로 데뷔한 이후 ‘오세요’, ‘찰떡’, ‘119’ 등 다채로운 곡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MBN ‘현역가왕’ 무대에서도 다양한 보컬 역량을 드러내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새 싱글 ‘나도 여자랍니다’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악과 트로트를 잇는 폭넓은 실험적 무대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김지현은 팬들과 소통에 힘쓰며 앞으로도 음악적 반전과 새로움을 예고하고 있다. 조명이 꺼진 뒤에도 잔잔히 남은 무대 여운처럼, 그녀가 선보인 청량감과 절제된 감정의 깊이는 관객의 마음을 오랫동안 물들였다. ‘트롯챔피언’에서 보여준 김지현의 두 얼굴은 앞으로도 대담한 음악 여정 속에서 새로운 반전들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과 김지현의 두드러진 매력이 어우러진 ‘트롯챔피언’은 다양한 세미 트로트 무대와 감동의 순간들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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