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모델Y, 10% 가격 인하 전망”…테슬라, EV시장 저가 전략에 주가 파장
현지시각 7일, 미국(USA) 증시에서 테슬라(Tesla)의 신차 출시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가 대표 SUV ‘모델Y’의 신버전 가격을 기존보다 약 10% 가량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전기차(EV) 시장 내 가격 경쟁이 가속화될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전기차 관련 보조금 축소와 맞물려 주요 완성차사의 전략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등은 현지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 편집장 발언을 인용,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공장장 언급을 통해 신형 모델Y의 가격 인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했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모델Y의 기본 가격은 4만4천990달러(한화 약 6천363만원)로, 만약 예고된 10%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미국 소비자들은 3만 달러대에 테슬라 SUV를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신차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새로운 부품 영상을 공식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에 잇따라 공개하며 10월 7일 신제품 공개설에 불을 지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신제품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신형 모델Y가 될 것이라는 점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축소되며, 완성차 업체들의 저가 제품 공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전일 테슬라 주가는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뉴욕 증시에서 5% 가량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현지시각 7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2% 이상 주가가 하락,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와 CNBC 등도 전기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 심화와 향후 기업 수익성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저가 전략은 세계 각국에서 보조금이 축소되는 흐름에 대응한 ‘적극적 체질 변화’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사이버트럭’ 공개 이후 신차 출시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때문에 이번 공개가 테슬라의 ‘실적 반전’과 시장 점유율 재확대를 위한 결정적 기회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저가 신차 전략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격 공세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주요 완성차 업체간 가격경쟁, 보조금 정책 변화, 수익성 관리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가 실제 테슬라의 매출 및 경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