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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든 순간”…김인혁, 아시아유소년 역도 2관왕→투지로 빛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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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든 순간”…김인혁, 아시아유소년 역도 2관왕→투지로 빛난 무대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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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순간마다 긴장감이 감돌았던 경기장에서 김인혁의 손끝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관중은 숨을 죽였고, 마지막 시도에서 성공적인 리프팅이 이어지자 환호가 터졌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치러진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 무대, 김인혁의 투지는 합계 334㎏이라는 기록으로 금메달 두 개를 동시에 품게 했다.

 

9일(현지시간) 열린 남자 94㎏ 이상급 경기는 각국의 유망주들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실력을 겨루는 격전지였다. 원주고 소속 16세 김인혁은 인상에서 151㎏을 들어 올리며 긴장된 출발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 카산보이 콜무라토프가 152㎏으로 1위에 올랐으나, 김인혁은 포기하지 않고 용상 183㎏을 성공시켰다. 그 결과 용상에서는 당당히 1위, 합계 334㎏으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334㎏ 합계 우승”…김인혁,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 금메달 2관왕 / 연합뉴스
“334㎏ 합계 우승”…김인혁,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 금메달 2관왕 / 연합뉴스

김인혁은 인상 은메달, 용상 금메달, 그리고 합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업적을 이뤘다. 2위는 카자흐스탄 안사르 투르심벡이 인상 144㎏, 용상 182㎏로 총 326㎏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 모두 메달을 제공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이날의 기록은 차세대 대표로서 김인혁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더 부각시키는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김인혁의 소속팀 원주고와 국내 역도계에도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국제 무대에서의 값진 경험과 기록은 곧 다가올 시즌, 그리고 미래 국제대회에서 지켜봐야 할 중요한 이정표로 남았다.

 

균형 잡힌 힘과 집중력, 그리고 반복되는 도전 속에서 묵묵히 리프팅을 이어가는 김인혁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 펼쳐질 무대마다, 김인혁과 한국 역도가 보여줄 또 다른 이야기에 기대감이 쏠린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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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혁#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원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