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쓰리UTD 경기장엔 땀과 절박함만”…김남일, 투혼의 반전→무승부 여운 깊었다
밝은 눈빛으로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싹쓰리UTD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표정이었다. ‘뭉쳐야 찬다4’에서 김남일 감독의 목소리는 진중하게 울렸고, 해체 위기를 딛고 일어선 선수들의 절실함은 경기장 곳곳에 번졌다. 한 번 넘어진 뒤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처럼, 김남일과 그의 팀은 쏟아지는 압박과 피로 속에서도 묵묵히 부딪혔다.
지난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지탄을 받았던 싹쓰리UTD는 이번 맞대결에서 진한 땀과 숨결로 답했다. 김남일 감독은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면 돼”라며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았고, 달라진 태도와 조직력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롱패스를 활용한 전술은 상대 FC환타지스타의 흔들림을 이끌어냈다. 특히 공격수 류은규에게 집중된 2:1 압박은 인상적이었고, 곽범은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달리며 투혼을 보여줬다.

전반이 끝나자 안정환 감독이 “자세가 안 돼 있다”며 팀을 질책할 만큼 양 팀 모두 집중력을 다해 치열하게 맞붙었다. 후반 들어서는 양쪽 모두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여전히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FC환타지스타의 칸이 원혁과 충돌 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양 팀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마침내 득점 없이 경기는 마무리됐지만, 싹쓰리UTD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지키며 확연하게 달라졌음을 증명했다. 김남일 감독은 “오늘 이기는 줄 알았다”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고, 곽범은 “오늘 우리 팀 섹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패배의 그늘을 단단한 팀워크와 의지로 지워낸 순간이었다.
‘뭉쳐야 찬다4’ 13회는 29일 저녁 JTBC에서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