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수사 긍정 평가 73.3%”…전 지역·전 연령층 ‘잘하고 있다’ 우세
내란 특검을 둘러싼 평가를 두고 여론이 뚜렷하게 갈렸다. 전화면접 및 ARS 방식 모두에서 내란 특검의 수사진행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70% 안팎에 달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 등 특검이 대형 조치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정치권과 민심의 온도 차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 ‘내란 특검이 수사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73.3%,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4%로 집계됐다. 두 응답 간 격차는 50.9%포인트로 나타났고, 국민 열 명 중 일곱 이상이 특검의 수사진행을 긍정 평가했다.

모든 지역에서 긍정 답변(‘잘하고 있다’)이 우위를 점했다. 호남권은 90.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서울(75.8%), 경인권, 충청권, 부·울·경 등 다른 권역도 70%를 넘겼다. 연령별로 40대(85.4%)와 50대(81.6%)에서 긍정 응답률이 최고치를 찍었고, 30대(78.5%), 18~29세(70.7%) 등 청년층도 전체 흐름을 따랐다. 남녀 구분 없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압도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4.2%가 특검 수사진행에 ‘긍정’ 평가를 했고, 무당층 역시 긍정 58.5%, 부정 25.9%로 30%포인트 넘게 긍정이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63.9%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해 정치적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92.4%), 중도층(76.4%)은 특검 수사를 적극 지지한 반면, 보수층은 49.8%만 긍정 평가했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조사(무선 RDD 100%, 1,008명 대상)에서도 긍정 평가가 69.1%에 달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27.4%로, 격차는 41.7%포인트다. 이 조사 역시 전 지역·전 연령·남녀 모두에서 긍정 답변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4.5%는 수사진행을 높이 산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80.3%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진보층의 90.3%, 중도층의 72.4%가 ‘잘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이 전화면접조사(무선가상번호 CATI, 응답률 13.4%)와 ARS조사(무선 RDD, 응답률 2.4%) 두 방식으로 나눠 6월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은 내란 특검 수사에 대한 극명한 평가 차이를 놓고 강경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국회와 법조계, 여론이 특검 수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