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복귀 증명”…홍창기, 4개월 만에 소중한 타점→LG 대승 주역
잠실구장은 오랜만에 돌아온 홍창기의 등장을 기다린 팬들의 박수 소리로 진동했다. 무릎 부상 회복과 동시에 복귀 이틀째 대타로 들어선 홍창기는 3회말 1사 1, 3루, 타점 희생플라이로 LG 트윈스에 두 번째 득점을 더했다. 벤치는 물론 관중까지도 오랜만에 그를 마주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홍창기는 14일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 이후 연타석 타점이라는 귀중한 기록을 남겼다. 앞서 5월 경기 중 동료와의 충돌로 무릎을 다쳐 시즌아웃 우려를 샀으나, 재활 과정을 앞당기며 9월 1군 콜업에 성공했다. 복귀 첫 경기인 13일 대타로 안타를 치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대타 타점에 성공하며 완연한 경기 감각을 보여줬다. LG 트윈스는 이날 KIA를 상대로 14-0으로 대승을 거둬 팀 분위기 역시 크게 달아올랐다.

경기 후 홍창기는 “복귀 첫 타석이 데뷔전만큼이나 떨렸다”며 “팬들의 함성이 정말 오랜만이라 가슴이 뛰었다. 주자들이 선배여서 부담 없이 타격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포스트시즌에는 수비에서도 팀에 힘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LG 감독 또한 “회복 상황이 긍정적이다. 몸 상태를 보면서 선발 출전과 수비 기용도 조만간 논의 예정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창기는 코치진과의 훈련 계획 조율에 신중한 태도를 밝혔다.
홍창기가 잠시 자리를 비운 6월,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선 다시 단독 1위를 빼앗아왔고, 홍창기의 복귀는 팀의 남은 시즌 구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본인은 “동료들이 1위 자리를 지켜줘 고맙다”며 “마지막까지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규시즌 막바지, 부상에서 돌아온 홍창기의 존재는 LG 트윈스의 선두 굳히기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팬들의 환호와 묵묵히 이어진 그의 재활 여정이 더해져, 홈구장 잠실은 한층 뜨거운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홍창기의 수비 복귀와 포스트시즌 활약은 지켜볼 만하다. LG 트윈스의 시즌 마지막 여정은 9월 중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