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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하나로 모았다”…휴온스엔, 통합몰 오픈으로 온라인 공략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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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 제품을 온라인으로 소비하는 수요가 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의 자사몰 전략이 고도화되는 흐름이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온스엔이 분산 운영하던 브랜드몰을 하나로 통합한 공식 온라인 채널을 열고, 데이터 기반 고객 관리와 직판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통합몰 출범이 온라인 직영 플랫폼 중심의 고객 락인 경쟁을 본격화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휴온스엔은 27일 기존 휴온스엔몰, 이너셋몰, 마이시톨몰을 합쳐 통합 공식 자사몰 휴온스N몰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 여성 건강 제품 등 브랜드별로 나뉘어 있던 온라인 채널을 하나로 합쳐, 제품 구색과 결제, 회원 관리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구조다.

그동안 휴온스엔 제품군은 브랜드 콘셉트별로 각각의 온라인몰을 운영해왔지만, 브랜드 단위로 쪼개진 탓에 고객 입장에서는 제품 비교와 재구매 동선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회사는 이번 통합을 통해 회원 계정과 장바구니, 적립금 체계를 일원화하고, 검색과 추천 기능을 한 화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 편의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자사몰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고객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허브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브랜드별로 흩어져 있던 구매 이력과 선호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 타깃 프로모션, 구독 서비스 설계 등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짤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연령, 성별, 건강 관심사별로 수요가 세분화되는 만큼, 통합 데이터 확보 여부가 제품 개발과 마케팅 효율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휴온스엔은 휴온스N몰 출범과 함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겨냥한 대규모 온라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 빅세일 행사를 통해 40개 품목을 최대 90퍼센트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여기에 무료배송과 2퍼센트 구매 적립, 매주 수요일 24시간 한정 타임딜 이벤트 등도 더해 고객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타임딜 이벤트에는 메리트C, 마이시톨, 면역 이뮨 프로바이오틱스 등 휴온스엔의 대표 상품과 신제품이 포함된다. 회사는 특정 시간대에 집중 할인하는 방식으로 체류 시간과 재방문률을 끌어올리고, 행사 기간 동안 유입된 신규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통합몰 출범은 건강기능식품과 이너뷰티를 중심으로 한 D2C, 즉 제조사 직접 판매 모델 강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과 소셜 커머스 채널이 여전히 주요 판매 창구로 기능하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체몰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정보를 직접 전달하고, 가격 정책과 고객 경험을 스스로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휴온스엔 관계자는 통합 자사몰을 계기로 온라인에서의 고객 접점을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통합 자사몰 오픈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향상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준비한 다양한 혜택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한 연말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휴온스엔의 통합몰 전략이 향후 고객 충성도와 온라인 매출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데이터와 플랫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가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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