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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선 재진입”…코스피, 글로벌 매수세 탄력 속 투자심리 회복
경제

“2,900선 재진입”…코스피, 글로벌 매수세 탄력 속 투자심리 회복

김다영 기자
입력

6월의 바람이 증시에 새로운 리듬을 실어준 아침, 코스피가 2,900선 위를 다시 노크했다. 16일 오전, 코스피는 2,902.37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7.75포인트(0.27%) 오름세로 시장의 첫 문을 열었다. 시장은 2,903.50에 힘차게 출발했고, 이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 심리를 너그럽게 채워 넣었다.

 

동시간 코스닥지수도 768.95로 미묘한 오름폭을 보여줬다. 0.09포인트(0.01%)의 소폭 상승이었으나, 전체적으로 조심스럽고 유연한 관망의 기운이 시장을 감쌌다.

코스피 장 초반 2,900선 회복…코스닥 강보합 출발
코스피 장 초반 2,900선 회복…코스닥 강보합 출발

이번 증시의 온기는 글로벌 흐름과 맞물려 있었다. 미국 증시가 꾸준히 견조한 흐름을 만들면서 이 훈풍이 국내시장 곳곳에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불확실성과 달리, 이날 아침은 세계 자본의 기대와 신뢰가 국내 시장에도 전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조용히 스며드는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관망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코스닥 역시 강보합권에서 출발하며, 본격적 랠리보다는 다음 국면을 조심스럽게 가늠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낙관적 흐름에 잠시 머무르기보다, 다음을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경기의 향방을 가를 여러 변수들이 남아 있다고 짚으면서,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와 주요 거시지표 일정이 시장의 온도를 재조정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순간순간 출렁이는 지표와 심리의 변곡점에서, 투자자들은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의 시간표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결정적 열쇠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장밋빛 상승조차 잠시 후의 흐름을 예단하긴 어렵다. 개별 투자자와 기업, 가계 모두 포근한 기대와 더불어 신중함을 갖추는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다가오는 주요 지표와 경제 일정에 귀 기울이며 침착한 대응이 요구되는 아침, 한국 증시는 다시 한 번 변동의 파도 위에 몸을 실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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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글로벌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