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디지털 안전자산”…미국 등 기관 자금 대거 유입에 암호화폐 시장 강세 전망
현지시각 10월 6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한 주 동안 35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자금 유입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이번 동향은 최근 미국(USA)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이후 부진한 고용지표, 그리고 미국 정부 셧다운(Shutdown)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재평가한 결과다. 그 영향을 받아 한 주 전체 디지털 자산 순유입액은 59억5천만 달러에 이르렀고, 전 세계 운용자산총액(AuM)도 2,540억 달러선으로 확대됐다.
특히 이더리움(Ethereum)은 주간 14억8천만 달러가 유입되며 연초 대비 누적 137억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전체 유입 실적의 세 배를 넘어섰다. 솔라나(Solana)도 7억650만 달러의 신기록을 세우며 같은 기간 연간 25억8천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XRP 역시 2억1천9백만 달러로 강세 흐름에 합류했다. 반면 수이(Sui), 체인링크(Chainlink), 라이트코인(Litecoin),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 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자금 유입에 그쳤다. 멀티자산 상품에서는 2,350만 달러 순유출이 확인돼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도 병존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강한 매수세를 이끌며 50억 달러로 주간 신기록을 경신했고, 스위스(563백만 달러), 독일(312백만 달러)도 뚜렷한 유입세를 보였다. 캐나다, 호주, 홍콩 역시 왕성한 매수 흐름이 이어진 반면, 스웨덴에서는 860만 달러 유출이 발생했다. 주요 기관투자자금의 북미와 유럽 중심 시장 회귀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시장 전문기관 QCP 캐피털(QCP Capital)은 “10월 중순 비트코인이 기술적 돌파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데리빗(Deribit)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롱 포지션이 급격히 증가하며 비트코인 무기한선물 펀딩비율이 30%를 넘기는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다만, 높은 레버리지와 강제 청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단기 조정을 견뎌낸 투자자들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 평가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평가다. 10월은 전통적으로 강한 상승장이 반복된 영향도 이러한 투심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중앙화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 잔고가 6년 만의 최저치까지 줄어드는 등 유통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강세장의 추가 신호로 꼽힌다. 시장 일각에서는 명확한 촉매 요소 축소 및 과열 경계 의견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10월을 비트코인 시장 구조상 대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암호화폐 투자금 유입이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 내 디지털 자산의 위상이 재확인되는 한편, 향후 변동성 확대와 시장 리밸런싱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상승세와 그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