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KK의 날”…김광현, 2천 탈삼진 기념→SSG 홈 팬도 들썩
올가을,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채운 환호와 박수가 한 대기록의 주인공을 맞이했다.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무수한 역경을 견뎌온 김광현의 이름은 이제 2천 탈삼진이라는 숫자와 함께 SSG팬들에게 또다른 감동으로 남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기록을 넘어선 노력과 헌신이 주는 여운, 그리고 그 순간을 가족과 팬이 함께 나누는 특별함이 머물렀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김광현의 KBO리그 통산 2천 탈삼진 달성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7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1번째 경기, 2천302와 3분의 2이닝 만에 역대 3번째로 2천 탈삼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는 KBO리그에서 최소 경기, 최소 이닝 신기록으로 기록됐다.

김광현을 향한 찬사는 경기장 곳곳에서 확인됐다. 19일부터 김광현의 사진들을 모은 ‘KK로드’ 전시와 함께 감사와 축하가 담긴 팬 메시지를 공개하는 ‘KK그라운드’ 부스가 운영됐다. 경기 당일인 21일에는 김광현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커피 1천 잔이 팬들에게 전달됐으며, 특별 추첨에 선정된 팬 50명은 그의 사인이 담긴 추억을 품는 시간을 가졌다.
눈길을 끈 장면은 가족의 참여였다. 김광현의 아들 김민재 군이 시구자로, 딸 김민주 양이 시타자로 그라운드에 올라 가족의 응원 속에 감동을 더했다. SSG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의 의미 있는 기록이 팬과 구단이 함께 새기는 추억이 되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21일 SSG랜더스필드에 모인 관중들은 마음을 모아 김광현의 역사를 함께 축하했다. 홈팬의 함성, 가족의 미소, 그리고 수많은 ‘KK’가 남긴 여운은 오롯이 가을 야구의 풍경을 완성했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와 함께 열리는 특별 기념행사는 꿈을 현실로 만든 한 선수의 ‘기록의 무게’와 그 기록을 끌어안은 팬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