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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노개런티의 눈물”…박정민·연상호, 벼랑 끝 흥행 염원→관객 운명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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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노개런티의 눈물”…박정민·연상호, 벼랑 끝 흥행 염원→관객 운명은 어디로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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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무심히 오가던 극장에, 어느 날 관객들의 조용한 기대가 스며들고 있었다. 영화 ‘얼굴’이 조용하지만 단단한 돌풍으로 8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채 뜨거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민이 노개런티로, 연상호 감독이 집요한 집념으로 완성한 이 작품에는 극장마다 숨겨진 감동과 열정의 파문이 일렁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얼굴’은 2만9019명의 일일 관객을 불러 모아 누적 75만1,865명을 기록하며 전국 942개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억원이라는 저예산,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적 속에서 오롯이 배우들과 제작진은 흥행 수익이 함께 나눠지는 러닝 개런티 체제를 감행했다. 이는 언론시사회에서 연상호 감독이 "이번만큼 흥행에 목말라 본 적 없었다. 출연 배우들이 러닝 개런티를 많이 가져가길 바란다"고 고백한 순간, 더 강렬한 응원을 이끌어냈다.

영화 '얼굴'
영화 '얼굴'

박정민을 비롯해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 등이 합을 맞춘 이 영화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삼았다.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렸던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을 찾아낸 뒤 죽음 뒤 숨겨져 있던 진실에 굴곡진 시선을 던진다.

 

개봉 이후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극장가에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무엇보다 흥행 이상의 의미를 지닌 ‘얼굴’은 배우와 제작진의 진심, 그리고 관객의 호응이 맞물려 드라마 같은 성장 곡선을 나타냈다.

 

영화 ‘얼굴’은 지난 11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80만 관객을 바로 앞둔 이 작품이 보여줄 마지막 한 걸음에 극장가의 이목이 몰린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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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박정민#연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