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신작 MMORPG로 승부”…드림에이지, 독립 게임사 가치 시험대
IT/바이오

“신작 MMORPG로 승부”…드림에이지, 독립 게임사 가치 시험대

권하영 기자
입력

드림에이지가 하이브IM 시절 ‘하이브’ 브랜드의 후광을 벗고 독립형 게임사로서 진정한 기업가치 검증에 나섰다. 게임 업계는 드림에이지의 대형 신작 출시에 맞춰,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이 실제 시장에서 통할지 집중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IP 확장’과 ‘지속적 수익모델 창출’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시험하는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진다.

 

2022년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로 설립된 드림에이지는 하이브 아티스트 IP를 앞세워 리듬,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 게임을 선보여 왔다. 2024년은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라는 대형 MMORPG와, 본파이어 스튜디오와 손잡은 PvP 신작 ‘알케론’ 등 자체 개발 및 글로벌 협업 타이틀을 연이어 선보이며 캐시카우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다.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실사 그래픽, 5개 직업 클래스, 오픈월드 액션 플레이 및 차별화된 경제 시스템으로 기존 MMORPG 대비 몰입감과 운영의 내실을 강조한다. 17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는 개발 철학·출시 전략·수익화 모델 등 세부 전략도 공식화된다.

퍼블리싱 부문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코빌이 개발한 ‘오즈 리: 라이트’는 올해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이용자 재방문 지표와 스토리텔링 완성도로 평판을 받고 있다. 또한 ‘별이돼라2’는 신규 업데이트와 지역 확장으로 서비스 지속성을 확보해 이용자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실적은 투자 유치 경로로도 이어진다. 드림에이지는 누적 1375억원의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메이커스 펀드가 주도한 8000만 달러 투자와, 올해 3월 300억원 후속 투자까지 확보하며 신작 개발, 글로벌 마케팅, 우수 인력 영입, 현지화 전략 등에 집중 투자 중이다. 회사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약”을 선언하고, 게임별 맞춤형 운영체계와 자체 IP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 라인업은 기존 퍼즐·음악 게임의 한계를 넘은 대형 MMORPG 및 PvP 장르로 확장, 글로벌 시장 내 드림에이지의 입지를 새롭게 규정할 기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대형 투자 유입에 걸맞은 실적과 게임성 확보가 뒷받침돼야 브랜드 독립 효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MMORPG 시장은 중국, 일본, 북미의 경쟁사들이 활발히 진출한 상태로, 차별화된 콘텐츠·장기 운영력이 핵심 성공 변수로 꼽힌다.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게임+IP+커뮤니티’ 복합 모델이 자리 잡으면서, 한국 게임사의 현지화 전략과 서비스 품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산업계는 이번 드림에이지의 신작들이 실제 매출 성장과 브랜드 정체성 확립의 시험대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자체 IP 경쟁력과 퍼블리싱 시너지, 글로벌 운영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권하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드림에이지#아키텍트#오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