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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숏폼 안내로 바꾼다”…식약처, 의료기기 정보 서비스 혁신
IT/바이오

“AI 숏폼 안내로 바꾼다”…식약처, 의료기기 정보 서비스 혁신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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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와 숏폼 기술이 국민의 의료기기 정보 접근 방식을 바꾸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자신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안심책방’ 품목 및 업체검색 서비스를 전면 손질하면서, 사용자 친화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에는 가이드라인 설명이 복잡하고 수행 절차가 난해해 초보자들이 의료기기 정보 검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개편 이후 쉽고 직관적인 안내 체계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식약처는 검색 안내서를 일상적 대화체로 재구성했으며, 동영상 숏폼 포맷을 도입해 검색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의료기기 홍보 캐릭터 ‘북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보이스 클로닝 방식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단순히 검색 절차뿐 아니라, 디지털 의료제품 및 최신 의료기기 안전 사용 정보까지 숏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검색 절차의 복잡성은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정보 접근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이번 개선은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와 접점을 넓히면서, 보수적이었던 의료기기 정보 서비스 환경에서 사용자 중심 변화를 이끌어냈다.  

식약처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세 단계를 거쳐 의료기기안심책방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2단계에서는 허가 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누리집 내 정보 검색을 통합 제공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 점자 자료 확대 및 첨부파일 즉시 보기 기능도 신규로 지원한다.  

마지막 3단계(12월)에는 디지털의료제품법 기반의 의료기기 허가 정보 DB 공개, RAG(생성형 AI 답변 서비스) 기반 최신 가이드라인 검색, 외국어(영문) 전용 서비스까지 생활 속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FDA나 유럽 EMA도 디지털 의료기기 정보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해 AI 챗봇, 자동 가이드 시스템 등의 도입을 확산 중이다. 국내에선 이번 식약처 개편이 정보 격차 해소와 국민 건강 향상에 중추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료정보 분야 전문가는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안내 및 RAG 기반 AI 답변이 도입되면 국민의 자가 진단, 의료기기 활용 이해도, 안전 관리 수준이 함께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식약처의 개편이 실제 국민 생활로 안착할지, 그리고 디지털 의료법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서비스가 어떻게 진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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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의료기기안심책방#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