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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부진에 비트코인 급등”…연준 50bp 금리 인하 전망에 시장 출렁
국제

“미 고용 부진에 비트코인 급등”…연준 50bp 금리 인하 전망에 시장 출렁

박다해 기자
입력

현지시각 5일, 미국(USA)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고용 지표 부진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2만2천 명에 그쳤다. 이는 월가 예상치 7만5천 명과 7월 기록인 7만9천 명을 모두 밑도는 수준으로,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실업률은 4.3%로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비트코인, 미국 고용 부진 속 급등…연준 50bp 인하 전망
비트코인, 미국 고용 부진 속 급등…연준 50bp 인하 전망

고용지표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9천3백 달러를 기록하다 발표 후 11만2천9백 달러까지 치솟으며 일중 급등을 연출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예상(25bp)보다 큰 50bp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노동시장 하방 위험”을 언급하며 통화 완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와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신규 자금 유입과 추가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고용 둔화가 미국 경제 회복의 구조적 약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한다. 실물경제가 침체로 전환될 경우 가상자산 가격도 큰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비트코인 랠리는 연준 통화정책 기대에 근거하지만, 실물경제 약화라는 불안도 내재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9월 FOMC 결과와 연준 주요 인사들의 추가 발언에 좌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폭이 커질수록 가상자산 시장이 동반 강세를 지속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고용 지표 악화가 미국(USA) 경제 전반의 펀더멘털을 흔들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가상자산과 실물경제에 어떠한 파장을 남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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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연준#미국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