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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8이닝 무실점 위력”…두산, 16안타 9득점→롯데 완파로 전반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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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8이닝 무실점 위력”…두산, 16안타 9득점→롯데 완파로 전반기 마감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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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진 밤, 잭 로그의 몰아치는 역투에 두산 베어스는 묵직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큰 숨을 삼킨 채,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로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지켜봐야 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이 기록한 16안타와 9득점, 그리고 한 치의 틈도 없는 투수진 운용은 그 자체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전반기 최종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9-0으로 완파하며 긴 연패의 고리를 끊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잭 로그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이러한 무실점 투구에 롯데 타선은 산발 4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 로그의 구위가 빛을 발할수록 두산 벤치는 유연하게 득점의 기회를 살려나갔다.

“로그 8이닝 무실점 역투”…두산, 롯데에 9-0 대승 전반기 마감 / 연합뉴스
“로그 8이닝 무실점 역투”…두산, 롯데에 9-0 대승 전반기 마감 / 연합뉴스

경기 초반 팽팽했던 흐름은 3회 초 두산 타선이 살아나며 균형이 깨졌다. 김기연과 정수빈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이유찬의 번트안타와 동시에 롯데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선취점이 두산에 돌아갔다. 이어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 플라이, 양의지의 2루타 등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7회에는 케이브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보탰고, 9회 초에는 정수빈의 중월 홈런을 시작으로 박계범의 적시타, 오명진의 희생 플라이, 강승호의 2타점 2루타 등 연속 타점이 이어져 이날 경기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장타와 번트를 적절히 섞는 공격 운용을 선보였고, 수비에서는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며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후반 불펜진도 마운드에 오른 김한중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끝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흐름을 바꾸지 못한 채 불펜 소모와 수비 실책, 침묵한 타선이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후반기 순위 경쟁에 탄력을 얻게 됐다. 관중들은 오랜만에 터져 나온 타선의 폭발력과 로그의 빈틈없는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두산의 후반기 일정은 올스타전 이후 시작될 예정이며, 이번 대승의 기운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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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잭로그#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