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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 충격고백”…공황장애 속 깊은 후회→팬들에 아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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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 충격고백”…공황장애 속 깊은 후회→팬들에 아픈 사과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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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울려퍼진 이경규의 이름은 이번엔 잔잔한 미소가 아니라 무거운 책임감으로 채워졌다. 인기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 운전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연이 대중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날 이경규는 자신의 부주의를 인정하며, 건강과 사적 상황이 얽히며 벌어진 일임을 고백했다. 

 

이경규는 이미 오랜 기간 공황장애를 앓아온 사실과 함께, 사고 전날에도 처방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운전을 직접 하게 된 계기였으나, 약물 복용 후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실제로 그는 “먹는 약 중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깊은 반성과 조심스러운 당부의 말을 전해 현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 충격고백
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 충격고백

당시 이경규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차종이 같은 타인의 차량을 운전하는 바람에 절도 의심 신고를 받았고, 곧 출동한 경찰의 약물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추가로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확인돼, 단순 해프닝이 아닌 약물 운전 혐의를 받게 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자동차 키가 차량 내에 있었고, 주차 관리요원의 단순 실수로 문이 열린 상황이었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변호인 역시 10년 간 공황장애를 앓아온 점, 그리고 사건 당시 컨디션 난조 속 병원에 가기 위해 운전을 강행했던 사정을 대신 설명했다. 도로교통법상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 운전이 어렵다면, 처방약 복용 역시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법리적 해석 또한 덧붙여진 상황이다. 

 

이경규는 오랫동안 자신을 지지해온 팬들에게도 솔직한 사과의 말을 건넸다. “실망드렸다면 죄송하다”는 그 한마디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와 이미지에 대해 얼마나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지, 진심 어린 목소리가 묻어난다. 경찰은 현재 이경규의 진술과 관련자료를 정밀히 분석하며 이후 처분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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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약물운전#공황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