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전략 협력 강조”…정청래, 주한일본대사와 한일관계 미래 논의
정치적 역학이 복잡하게 얽힌 한반도 정세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맞붙었다. 북·중·러의 연대 지형 변화까지 더해지며 한미일 3국 공조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상황에서, 양측의 만남은 정국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이 접견에서 정청래 대표와 미즈시마 고이치 대사는 한일관계의 미래와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전승절을 계기로 한 북중러 밀착 현상에 대응한 한미일 전략적 협력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정 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한 한미일 협력 체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청래 대표는 최근 외교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다이빙 중국대사를 만나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논의한 바 있으며, 5일에는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회동해 한미 정상회담 후속 과제를 짚었다. 연이어 진행된 주요국 주재 대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정 대표가 글로벌 외교 안보 이슈에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북중러 협력의 심화가 남북 관계와 동북아 안보 환경에 변수를 던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한미일 연대 강화를 통한 대북 억지력 재확립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 과정에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 전문가들은 “한미일 삼각 협력은 현실적 선택지만, 일본과의 역사 문제 처리 등에서 여권과 야권의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해석한다.
최근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싼 정세 변동이 가속화되며, 한국 정치권의 외교적 선택과 대응이 새롭게 시험대에 올랐다. 국회는 한미일 협력의 구체적 성과 도출과 민감 현안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해 외교 현안 논의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