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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CDMO 2올리고동 구축”…에스티팜,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
IT/바이오

“올리고CDMO 2올리고동 구축”…에스티팜,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

김다영 기자
입력

에스티팜이 올리고 핵산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선점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확장에 돌입했다. 지난 4일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에서 제2올리고동 준공식을 열고, 고도화된 생산설비와 맞춤형 공정 라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업계는 CDMO 인프라 확대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티팜의 2올리고동은 연면적 1만900㎡, 9개층, 60m 규모로, 단일동 기준 국내 최대 올리고 핵산 생산시설에 해당한다. 1동이 대량 상업 생산에 특화된 반면, 2동은 임상 초기부터 대규모 상업화까지 각각 맞춤 대응 가능한 중소형~대형 라인을 갖췄다. 또 상위 2개 층은 ‘Future area’로 조성, CDMO 고객사별 R&D나 신기술 적용 요청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기술적으로도 공정 자동화 혁신이 집중된다. 생산설비 제어를 위한 PCS(공정제어시스템), 비제조 설비 제어용 BMS(빌딩관리시스템), 원자재 입출고·재고관리를 위한 WMS(창고관리시스템)를 전면 도입했다. 이런 자동화 체계는 기존 수작업 중심 설비보다 공정 효율성과 품질 일관성을 높였다. 폐열 난방재활용, 냉각수 미사용 증류, 필터수명 연장 등 친환경 설비들도 적용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올리고 핵산 기반 신약 수요 확대로 글로벌 CDMO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임상에서 상업화까지 생산규모·품질 요구가 높아지면서 맞춤형 동선, 선제적 투자 기반이 업체별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핵산 외에도 저분자합성 신약 원료, 자체 Smart Cap·STLNP 플랫폼을 활용한 mRNA 치료제까지 3대 사업을 강화해 CDMO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국내 실설비 기준 대규모 올리고동 보유는 드물다. 미국·유럽의 주요 CDMO 기업도 최근 들어 ESG·자동화 투자를 가속하고 있어, 에스티팜이 고품질·유연화 생산 역량을 갖춘 것이 경쟁우위로 평가된다.

 

규제와 인증 영역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프로젝트 수주에 필수인 국제 c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요건을 전면 적용했다. 폐기물 저감, 에너지 재활용 등 윤리·지속가능성 기준 대응과 더불어, 스마트 공장 기반의 품질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성무제 에스티팜 대표는 이번 준공을 “시장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고객 중심 사고의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CDMO 시장이 대형·다변화 추세로 가속화되는 지금, 국내 올리고동의 효율화·ESG 체계는 선진 CDMO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에스티팜의 신설동이 CDMO 분야 국내 기업들의 사업모델 고도화와 시장 점유율 확장 기회가 될지 관심을 쏟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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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2올리고동#cd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