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우승자 기권”…피나우, 로켓 클래식 직전 불참→PGA 투어 충격
평범한 일상 같았던 대회 전야, 한 통의 기권 통보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피나우가 과감히 라운드를 포기하자, 현장도 술렁였다. 2022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피나우의 결단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프로골프 투어가 25일, 토니 피나우의 로켓 클래식 불참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시작부터 예견된 긴장감이 대회장 곳곳을 감쌌다. 대회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 피나우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조지프 브램릿이 대기 선수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피나우가 왜 기권을 택했는지에 대한 배경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2022년 대회 우승자이며, PGA 투어에서 6승을 거머쥔 미국 남자 골프의 대표 주자인 피나우의 불참은 선수단과 팬들에게 더욱 큰 울림을 남겼다. 피나우는 최근 2024시즌에서 19차례 출전 중 단 한 번만 톱10 진입이라는 아쉬운 기록에 머물렀고, 세계랭킹 역시 한때 9위에서 44위까지 떨어지는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미국-유럽 라이더컵 대표팀 선발 포인트에서도 19위로 밀리며, 자력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로켓 클래식이 피나우에게 반등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상황에서 전해진 기권 소식은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현장에서는 한동안 정적이 흘렀고, 여러 선수와 관계자들은 조심스레 그의 건강과 심적 부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회 조직위 역시 갑작스러운 변수 앞에서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로켓 클래식은 예정대로 26일 개막한다. 피나우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진행될 이 대회는, 최전성기를 넘긴 베테랑의 재기를 기다린 팬들에게 한층 더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경쟁자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집중을 다했지만, 피나우의 빈자리는 쉽게 메워지지 않았다.
한때 정상에서 활약했던 이의 잠정 멈춤은 골프라는 종목이 가진 냉혹함과 동시에 인간적 뒤안길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경쟁과 심리, 기록의 숫자 속에 녹아든 피나우의 하루는, 어쩌면 새 출발을 준비하는 조용한 저녁일지 모른다. 로켓 클래식은 26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되고, 피나우가 언제 다시 코스에 설지, 팬들은 여전히 묵직한 시선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