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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명 모인 체험존”…삼성, 폴더블폰 강남 이벤트 흥행 신호탄
IT/바이오

“17만명 모인 체험존”…삼성, 폴더블폰 강남 이벤트 흥행 신호탄

김서준 기자
입력

삼성전자가 종이 인형 아트워크와 접목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체험존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서울 강남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연장 운영하며, 폴더블폰 시장의 소비자 참여 기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 행사는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의 협업을 통해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결과, 약 17만6000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하며 전례 없는 흥행 성과를 보였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혁신 IT기기 체험 마케팅 시대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체험존은 앞서 선보인 '더 갤럭시 언폴더스' 콘셉트에 아트와 IT의 융합을 더했다. 방문객들은 장 줄리앙의 시그니처 종이 인형 캐릭터들과 실제 폴더블 신제품을 직접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사용 경험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강남역 인근에 체험존을 이전하면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고, 20·30대 고객 비중이 80%에 달하는 등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이 젊은 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체험존은 기존 코엑스 운영에서 미처 공개되지 않았던 캐릭터 세계관과 제품 연계 스토리까지 상세히 각색해, 갤럭시 폴드7·플립7의 차별화된 가치와 디자인 혁신을 부각한다. 기존 체험 행사는 제품 전시와 단순 체험에 그쳤던 과거 방식과 달리, 아티스트 협업이 결합된 몰입형 마케팅 전략으로 진화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신제품 출시 때마다 MZ세대와의 브랜드 경험 공유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미국의 애플, 일본의 소니 등도 각국 주요 도시에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확대하며 유사 전략을 전개 중이나,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처럼 대형 아트 협업 기반 이벤트로 소비자 반응을 크게 끌어낸 사례가 드물다.

 

이와 같은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은 제품 성능과 함께 감성적 브랜드 경험, 실질적 소비자 피드백 확보라는 장점이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혁신 기술 홍보 이상의 현장 경험 확산이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는 인식이 높아진 만큼, 삼성전자의 공격적 오프라인 행사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품 체험존 운영은 현행 전자제품 광고법과 소비자 보호 규정을 준수해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도 개인정보 보호와 청소년 대상 마케팅 윤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IT 트렌드를 넘어 문화와 융합하는 현상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라며 “체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마케팅 기법이 스마트기기 시장 재편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폴더블폰 대중화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의 실험적 방식이 실제 판매 증대와 브랜드 충성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함께 경험 가치의 진화가 산업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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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z폴드7#장줄리앙